사람들이 마음속에서 내뱉는 이야기가 벌써 들린다. '그냥 IT, 컴퓨터?' 정말?
우버나 리프트, 카카오 택시는 택시 기사의 실질적인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버나 카카오의 시스템은 '그냥 IT와 컴퓨터'가 아니다. 꽤 오래전에 우버에서 할증(surcharge)을 도입했다는데, 차량을 부르는 승객 수요에 비해 차량 운전자 수가 부족하면 우버 시스템이 자동으로 할증 택시비를 부과하여 '수요-공급 균형의 실시간 회복'을 실현시키겠다는 '경제학원론 다운' 조치였다. 이 조치는 '그냥 IT, 컴퓨터' 가지고 우버가 벌인 일이다.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
우버 기사들이 채팅방에서 '특정 시간대에 우리가 짜고 시스템에서 로그오프하자. 그러고 얼마 후 다시 로그인하면 할증료를 받을 수 있다'는 '모의'와 실제 '작전들'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 '작전'에 맞서 소비자들은 '두 불록만 걸어라. 우버의 할증 알고리즘은 꽤 좁은 구역에서 발동된다. 거길 벗어나면 할증이 풀린다'는 대응이 나왔다고 한다(이건 미국 무슨 대학의 경제학 교수들이 실험을 해서 발표한 논문에 나오는 얘기이기도 하다).
IT와 컴퓨터는 '그냥 IT, 컴퓨터'인 게 아니라 사람들이 생활하고 거래하는 방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도구다.
이 도구를 개인들이 자기 삶에 필요하고 아쉬운 부분을 해소하려고 사용해 본 경험이 특히 한국에서는 거의 없다. 멍청하게 바라봐야 하는 광고처럼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도구로만 활용되었다(아닌가? 아닌 게 아니라 그렇다). 네이버에서 블로그 도구를 열어주면 우르르 몰려가 블로그질을 하고, 페이스북이 대세라고 하면 우르르 몰려가 페북질을 하고, 또 우르르 몰려가 카카오질을 한다. 그렇게 우르르 몰려가는 과정과, 목적에서 개인들의 아쉬움을 해소하려는 자발적 동기가 있었나? 그래서 삶이 좀 더 개선되고 아쉬움이 해소되었나?
위에 제기한 문제의식이 아래에 소개하는 내용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정말 아무런' 삘들이 오지 않는 것일까?
"평범한 개인들의 p2p 호스팅으로 앱을 작동시키는 분산 인터넷의 인프라스트럭처를 새로 구축하자는 메타커런시 프로젝트(MetaCurrency Project)의 야심찬 기획들."
대기업을 제끼고, 정부를 제끼고, 기관을 제끼고, 여타 힘있는 당사자들을 제끼고, 개인들이 아쉬워하는 프로세스를 새로운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 위에 구축하도록 마당을 열어주자는 이야기다. 그 인프라스트럭처 위에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에 따라 그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사람들에게 적합할 지불수단(즉 디지털 암호통화)를 어플리케이션마다 새로이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홀로퓨얼'이라는 mutuel credit 방식의--투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실시되는--암호통화는 그 첫 세대의 모범(이렇게 작동할 수 있음을 시연해서 보여주는 것)일 뿐이리라고 예상한다.
https://steemit.com/holo/@hsalbert/ico-100-250
덧1.'블록체인이 이미 대세(?)'이고, 블록체인이란 것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 이코노미라는 것이 대세를 열어(?)'가려는 마당에, 왠 듣보잡 같은 '홀로체인'이라는 '너도 잘 모르는' 새 기획을 '선전하느라 난리'인 것이냐고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1990년대 초,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스위스 연구자 팀베르너스 리가 순전히 비영리로 세상에 기부한 것이 듣보잡 같은 월드와이드웹이었다. 그와 비슷한 맥락의 오픈소스 무료 듣보잡이 홀로체인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홀로체인 위에서 돌아가는 홀로는 비영리와 영리를 섞은 과도기로 보면 대충 맞을 것 같은 단서가 보인다. 일정 기간을 거친 뒤 이것도 오픈소스로 바꿀 것이라고 한다.
덧2. 무슨 새로운 지식이나, 이야기나, 미래상을 보고 '그건 너무 어려워'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단지 무식해서라기보다 X와 Y와 Z를 구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X : 도저히 모르겠는 것
Y : 알듯 말듯하여 나름대로 (잠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
Z :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것
특정 사안에 대해 계속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관심을 지불하다 보면, X 중에서 x1, x2, x3...가 발견되고, Y 중에서도 y1, y2, y3...가, 또 Z 중에서도 z1, z2, z3...가 발견된다. 요컨대 '미지수 그룹(x1, x2, x3, ...)을 계속 미지수로 견지하면서 관심을 지불할 여유나 의욕이 없다'는 것이 바로 '그건 너무 어려워'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