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친구와 함께 동승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 도중에 자신의 집 창고에 놀고 있는 에어후라이어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
에어후라이어~~~ 엄청 갖고 싶었던 거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핫팩을 구입할 기회가 있어서, 내가 핫팩을 인터넷으로 구입한다고 그에게 말했더니, 자기 것도 신청해 달라고 한다.
그래서 30개짜리 한 묶음을 신청해 주고 내 것도 샀다.
핫팩을 주니까 돈을 얼마 주어야 하냐고 해서, 내가 농담삼아 '니네 집에 놀고 있는 에어후라이어랑 맞바꾸고 싶은데?'고 했더니, 웃으면서 금방 좋다고 한다.
자신은 에어후라이어가 필요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럼 '핫팩과 맞바꾸는거다'.
나는 속으로 '앗싸'~~~ 노래를 부르며 행복해 했다.
'다시 물리기 없기다.' 약속하고~~~
다음날 진짜 에어후라이어를 가지고 와서 내 차에 옮겨 준다.
약간의 어리둥절과 맘 속으로는 행복감에 젖어 있었다.
벌써부터 에어후라이어로 뭘 해 먹을까?
고구마를 구워볼까? 감자를 구워 볼까? 아니, 떡도 쪄 볼까?
행복한 생각에 잠기기도~~~
친구들은 '야 너 대박이야. 그 크기의 에어후라이어를 사려면 족히 십만 원은 넘을거야.'고들 한다.
속으로 '그 친구가 다시 달라고 하면 어쩌지?'
하루~~ 이틀~~ 친구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는다.
친구가 고마워서 고구마를
에어후라이어에 구워서 줬더니 엄청 신기해 한다.
'자신은 아무리 사용해도 안 익고 안 되더라'고~~~
이게 내 것이 되려고 그랬나?
여튼 만 원어치 핫팩과
십만원짜리 에어후라이어를 맞바꾼 건 내 생에 잘한 일 중 하나다.
여러가지 음식을 하면서 가끔
그때를 생각한다. 피식 웃음이 나오곤 한다.
내 소중한 에어후라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