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에게는 10년 넘은 단골인 닭갈비 집이 있었다.
과거형이다.
최근 신장 개업한 닭갈비 집에 우연히 가게되었던 동생은
과감히 단골집을 배반할 것을 선언했다.
이유는 퐁듀처럼 닭갈비를 먹을 수 있어서이다.
우선 넓은 홀과 주차장이 맘에 드는 집이다.
아버지는 생수 서비스를 보고
이 집의 앞날을
성공적일 것이라고 예언한다.
어머니는 쾌적한 환경을 본다.
손님이 많아도 음식 냄새가 잘 빠지는 환기 장치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보통은 식탁 한모서리에 위치한 콜벨이
수저통 서랍에 붙어 있어 실수로 누르는 일을 예방한다.
닭갈비가 맛있게 익으면
한쪽 모퉁이를 비우고 치즈를 녹인다.
잘 녹은 치즈에 닭갈비를 찍어 먹으면 아주 맛있다.
동생이 좋아하는 포인트이다.
나는 그저 맛있게 먹는 사람역이다.
첫 방문때는 축하화환이 엄청 많았는데
대부분 정리하고 몇 개 안보인다.
노란 조화 한다발은 여전히 한 구석을 장식하고 있다.
대박을 기원하는 풍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