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요절
딱 14년만 살고 싶어
안 된다면 7년 만이라도
나는 살아있는 자를 부러워하지 않아
나는 죽어서도 불멸하는 이들이 부러울 뿐이야
살아있는 자를 부러워하면 배가 아프지
죽은 자를 부러워하면 어디가 아픈지 알아?
간질간질 손가락이 아파
근질근질 손이 아파
재주를 갖고도 아무것도 만들지 못한 손이 울지
나의 손은
시간을 탕진한 심장과 뇌를 원망해
이 손가락으로 생을 조각했어야 했어
그러나 이 손가락은 평생 키보드나 두들기지
나의 죽음이 요절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 다시 태어나야 하지
나의 죽음이 요절이 되기 위해서는
당장 불멸을 조각해야 해
나는 이제 한 살이야
딱 14년만 살고 싶어
안 된다면 7년 만이라도
sculpture by Camille Claudel
요절의 유혹.
위대한 예술가 중에 요절한 이들은 더욱 아름답다.
할 수만 있다면 요절하고 싶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