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동남아시아는 식민지 지배를 겪었을까요?
너무 막연한 질문인가요? 다시 생각을 해봅시다.
식민지 국가들의 특징이 무엇인가요? 이 글을 읽으시는 한국인 여러분은 왜 한국이 일본에 의한 식민통치를 겪게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왜 중국은 유럽과 일본의 강대국들에게 식민통치를 당했을까요. 왜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식민지가 된 국가들은, 그 시대의 다른 나라들보다 약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약소국이라는 것입니다.( 약소국의 개념은, 국가의 물리적 크기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중국과 인도는 거대한 국토를 가졌지만, 식민지로 전락하였습니다. 약소국의 개념은, 경제력, 사회적 수준 등 여러가지를 포괄하는 복합적인 개념입니다.) 약소국이었던 한국은, 우수한 서양식 문물로 무장한 일본의 함선을 물리칠 수 없었습니다. 화승총을 사용하던 대한제국의 군대로는, 서양에서 수입해온 기관총으로 무장한 일본의 군대를 이길수 없었습니다.
과 비교해보면 이 차이는 확연합니다. 땅으로 이어진 환경을 가진 한국과 중국에서는 일찌감치,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갖춘 나라들이 등장했습니다. 반면 동남아시아의 경우,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이루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간단히 말해, 멀리 떨어진 섬까지 중앙 정부의 군대가 무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강력한 힘을 가진 Majapahit왕국이 13세기 등장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동시대의 타 국가들과 비교하였을때, 미약한 중앙집권, 늦은 중앙집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쌀 농사
쌀은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많은 아시아국가들의 주식입니다. 전세계의 주요 국가들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쌀을 먹는 국가와, 밀을 먹는 국가입니다. 강수량이 풍부하고, 더운 기후를 가진 아시아의 국가들은, 쌀을 재배할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강수량과 추운 기후를 가진 유럽의 국가들은 밀을 재배하였습니다.
쌀은, 농업의 측면에서 봤을때 굉장히 매력적인 작물입니다. 같은 면적에 쌀을 재배할 경우, 밀에 비해 훨씬 많은 산출량을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기후에서, 쌀이 일년에 3번까지 수확가능한 것을 고려하면, 밀과 쌀의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쌀농사를 통해, 더많은 인구를 먹여살릴 수 있는 산출량을 생산해내면, 이를 바탕으로 인구가 증가하게 되고, 증가한 인구는, 다시 쌀농사에 투입하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에서 쌀농사로 인한 모순이 드러납니다
쌀 농사는, 대단한 산출량에도 불구하고, 자본의 축적과 거리가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사람들은, 쌀농사를 하면서, 자본을 축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그와 동시에, 방대한 노동력을 쌀 농사에 투입해야 했습니다. 산업화의 시대가 도래했을때, 부족한 잉여 자본은 투자의 부족을 낳았고, 제 때 투입되지 못한 노동력과 결합되어 산업화의 실패를 낳게 됩니다. 결국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은 쌀 농사로 인해 산업화에 뒤쳐지게 되고, 미개발 상태로 남게 되었습니다.
종교
동남아시아의 종교는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물론 그 중에서 으뜸가는 종교는 힌두교, 불교, 이슬람일 것입니다. 인도와 가까운 지리적 위치로 인해 일찌감치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게 되었으며, 중국과 인도를 잇는 무역로를 통해, 동남아시아 곳곳에는 이슬람을 믿는 술탄이 다스리는 sultanate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동시대의 중국과 한국을 생각해봅시다. 중국과 한국의 경우, 대체로 유교적 교리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규정되었습니다. 유교와 불교가 충돌했던 시대도 있었지만, 두 나라 모두, 시대를 거치면서, 유교를 중심으로 한 수직적인 통치체제를 완성하였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반면에, 한 나라에서 여러 종교가 공존하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종교가 한나라에서 공존하는 것은, 얼핏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한 나라 안에서의 통일된 정체성 형성에 방해를 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유럽의 국가들이 기독교 문화라는 정체성을 공유하며 공동체를 키워왔던것 과는 달리,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개인들이 한 정치체제 안에 공존하게 됩니다. 오늘날 동남아시아의 몇 몇 국가들에서 종교로 인한 유혈 사태가 발생하는 모습을 생각해 봅시다.
중앙집권화되지 못한 정치체제는, 정부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게 되고, 시대에 필요한 개혁이나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게 됩니다. 동남아시아의 분열된 정체성은, 중앙집권화의 미진함을 낳게 되고, 미개발을 낳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