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여행기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실질적인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뉴욕이었다.
사진을 훑어보니 이 날은 많이도 다녔다.
아침에 버스를 타니 가이드가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었다.
가끔씩 자뻑 유머로 우리를 웃겨주던 가이드였는데 섭섭했지만 새로 온 가이드도 이민 온 지 20년 차 멋진 분이었다.
뉴저지 주의 호텔에서 숙박을 했기 때문에 뉴욕시티 맨해튼으로 가기 위해서는 1시간가량 이동해야 했다.
맨해튼으로 가는 방법은 다리를 건너거나 강 밑 터널을 지나야 된다는데 우리는 터널을 이용했다.
뉴저지에서 맨해튼으로 가기 위해 통과한 터널. 그리고 터널 내부.
영화나 뉴스에서만 보던 맨해튼은 역시나 고층 빌딩으로 이루어진 빌딩숲이었고, 심리적인 위압감과 호기심이 동시에 발동했다.
가이드는 세계 최고의 상업, 금융, 문화 중심지 중 하나인 맨해튼에 대해 풀어놓았다.
뉴욕시는 맨해튼, 브롱스, 퀸즈, 브루클린, 스테이튼 아일랜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 맨해튼은 여의도의 9.5배 정도 되는 섬으로 업타운과 미드타운, 다운타운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그리고 맨해튼의 거리에 대해서도 쉽게 알려 주었다.
남북으로 뻗은 도로는 애비뉴, 동서로 나있는 도로는 스트리트로 구분되며, 애비뉴와 스트리트 넘버만 알면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워싱턴 광장이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중심가인 5번 애비뉴에 위치하고 있었다.
2층 투어버스.
뉴욕 거리를 누비는 노란색 택시들.
맨해튼은 할렘가인 업타운, 상업지구인 미드타운, 주로 주거지인 다운타운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글지도에서 본 맨해튼.
맨해튼 미드타운에는 굵직굵직한 세계적인 빌딩들이 들어서 있다. 이서진이 졸업한 뉴욕대도 이곳에 있는데 도심지라 캠퍼스는 없고 몇 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대학이라고 한다.
특이할 만한 점은 공연으로 많이 알려진 브로드웨이는 유일하게 대각선 방향의 도로이기 때문에 직선인 애비뉴와 만나서 만들어진 삼각주 모양의 땅에는 시민들을 위한 광장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었다.
5번 애비뉴를 지나며 보았던 빌딩 중에는 플랫아이언 빌딩이 독특해 보였는데 이 빌딩은 1902년, 삼각형 땅에 건축이 되어 상공에서 보면 다리미와 비슷한 모양이어서 플랫 아이언 빌딩이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하며 영화 ‘스파이더맨’에서는 주인공 피터 파크가 일하는 신문사 건물로 등장한다.
플랫아이언 빌딩. 다리미와 비슷한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
이렇게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5번 애비뉴를 통과하여 가장 먼저 갔던 곳은 월스트리트였다.
자본주의의 번영을 상징하는 황소와 겁 없는 소녀상을 보고는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 위해 유람선을 타러 갔다.
월가의 돌진하는 황소상과 겁없는 소녀상. 겁없는 소녀상은 2017 글래스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미국 금융계의 남성중심적인 문화의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회사가 기획하여 뉴욕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돌진하는 황소상 앞에 세워지게 되었다. 또한 황소상의 생식기를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어 너나할 것 없이 만지면서 사진을 찍느라 주변은 늘 인파로 붐빈다.
월가 Wall street의 아침 풍경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은 리버티섬에 있어 유람선을 타고 대략 30분 정도를 가야 했다.
그동안은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이 날은 완전 뙤약볕이 내리쬐어 1층 선실에서는 햇빛을 피할 수도 있었겠지만 꼭대기로 올라가 자유의 여신상을 영접할 태세를 갖추었다.
허드슨강에서 바라보는 맨해튼의 풍경은 마치 작품처럼 보였고, 자유의 여신상을 직접 보는 감동 또한 멋졌다.
책이나 영화 속에서만 보던 자유의 여신상을 직접 보다니...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되돌아오는 길에 맨해튼과 뉴저지를 잇는 멋진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설레는 시간을 보냈다.
오른쪽이 유람선 터미널. 유람선에서 바라본 맨해튼 풍경과 다른 유람선.
엘리스 아일랜드. 최초의 이민국이 있는 섬으로 예전에는 배를 타고 미국에 왔으므로 이곳에서 입국심사를 했다고 한다. 지금 이 건물은 이민자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타이타닉호의 종착지가 엘리스 아일랜드였었다고 한다.
리버티 아일랜드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허드슨강을 가로지르는 교각.
유람선에서 내려 ‘미스코리아‘라는 식당에서 된장찌개와 비빔밥으로 오래간만에 한식다운 맛있는 점심을 먹고 간 곳은 102층, 443m의 높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었다.
어렸을 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배웠던 것 같은데 현재는 쌍둥이 빌딩이 테러로 무너진 이후 뉴욕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한다.
일단 엘리베이터를 타고 82층에서 내려 86층 까지는 걸어 올라갔다.(102층까지는 유료라고 함.)
뙤약볕이 야속하긴 했지만 빌딩에서 내려다보는 뉴욕의 빌딩 숲은 무척 멋지고 아름답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100년 전에 계획되어 만들어진 도시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잘 만들어진 도로와 멋진 빌딩이 맨해튼의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 1 백과사전에는 1931년에 짓기 시작했다고 되어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1층 정면.
마천루/skyscraper
왼쪽 가장 높은 빌딩은 1926~30년에 지어진 크라이슬러 빌딩(Chrysler Building)으로 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빌딩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2층에 있는 마트. 이곳 약품코너에서는 효과좋은 진통제 애드빌을 팔고 있다.
내려오다 보니 이곳을 찾은 유명인사들의 사진 중에 반기문 총장님 사진이 있어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