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암호화폐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에는 몇 개 안되는 거래소만 존재하여, 대부분의 거래소를 알고 이용해보기도 했으나, 지금은 너무나도 많은 거래소가 생겨났기 때문에 이름조차 생소한 곳도 많습니다.
모든 거래소를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 이름을 날렸던 거래소는 아직도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 기억 속에 있는 가장 첫 거래소는 코인원이었습니다. 보안과 관련하여, 최고의 거래소라는 이유로 지인이 추천했기 때문인데, 이 코인원을 통해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폴로닉스(Poloniex)로 송금하여 알트코인을 매수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폴로닉스를 모르고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할 정도로 앞으로도 영원한 1등을 유지할 것만 같았던 거래소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영원한 1등이 없듯이, 암호화폐 거래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폴로닉스(Poloniex)가 전성기를 누리면서, 그와 동시에 다양한 찌라시가 돌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는 파산설이었고, 이러한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영원할 것만 같았던 폴로닉스(Poloniex)의 전성기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순위는 73위로, 이제는 주변에서 폴로닉스를 사용하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때, 자주 이용했던 거래소였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는데, 이제 폴로닉스의 재기는 불가능해보이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이런 폴로닉스의 쇠퇴와 동시에 떠오른 거래소는 비트렉스였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이용자가 비트렉스로 이동함에 따라 폴로닉스가 이어오던 전성기는 비트렉스의 몫이 되었습니다. 특히 스팀과 스팀달러를 거래하는 스티미언들에게 있어, 비트렉스는 한국 거래소로 송/수금 할 수 있는 좋은 중간 역할을 할 수 있어, 한국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거래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짧은 기간에 바이낸스라는 거래소에 전성기를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에 저는 비트렉스가 전성기를 쭉 이어갈 것으로 봤으나,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아니었나 봅니다. 비트렉스는 현재 폴로닉스보다는 순위가 조금 높은 69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1위인 바이낸스하고의 격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처럼 보입니다.
지인이 바이낸스도 이용해보라던 조언을 무시하고, 비트렉스에 고집했던 결과 BNB를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 뿐더러, 바이낸스에서 주최하는 대부분의 이벤트를 놓쳤습니다. 만약 조금 더 다르게 생각을 했다면, 좋은 기회를 충분히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폴로닉스와 비트렉스도 지켜내지 못한 전성기를 바이낸스는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 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생각했던 것보다 바이낸스의 수성은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바이낸스가 발표하는 것마다 바이낸스가 왜 1위 거래소인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에는 바이낸스가 오래도록 세계 최고 거래소라는 명칭을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늘 나온 소식으로 바이낸스에서 오픈 블록체인 프로젝트 '비너스' 초기 계획을 발표했고, 페이스북처럼 스테이블 코인도 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분위기로 봤을 때, 바이낸스는 거래소의 역할을 뛰어 넘어,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선도할 기업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도 단순히 이용자들의 거래를 통한 수수료 이득만 챙기기보다는 암호화폐 시장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함으로써, 지금보다 더 큰 시장을 만들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분위기는 바이낸스가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으며, 과연 언제까지 바이낸스가 승승장구할 지 지켜보는 것 또한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