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호황기로 일반 투자자 중 일부는 높은 수익을 얻었지만, 사실 가장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은 얻은 것은 거래소일 것입니다. 거래소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만 있다면, 투자자들이 거래를 하면서 발생하는 수수료로 이득을 챙길 수 있었는데, 업비트, 빗썸 같은 대형 거래소가 아니더라도, 신규 거래소 역시 펌핑을 일으키며 수수료를 많이 챙긴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목적으로 설립된 거래소는 장기적으로 운영하기보다는 적정 수준의 이익을 얻은 후, 정리할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거래소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던 탓에, 나름 인정받는 대형 거래소 위주로 트레이딩을 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정말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당시 하루에도 100%가 우스울 정도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사실에 유혹을 떨쳐내기가 어려웠지만, 그 중 일부는 말도 안되는 등락폭으로 손해를 본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조금 더 조심스럽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암호화폐의 호황기가 지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이러한 거래소들은 점점 문을 닫기 시작했는데, 투자자들이 입금한 돈을 돌려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거래소가 꽤 있나 봅니다.
2019년 8월 23일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어느 거래소에서는 투자금을 빼돌렸다고 하는데 암호화폐를 매입한 투자자들의 거래소 지갑이 충전된 것처럼 온라인 화면을 조작하고, 그 돈을 빼돌렸다고 합니다. 그 액수만 해도 220억. 아마도 손해를 본 투자자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투자금 220억 빼돌린 한국블록체인거래소 대표 집행유예 / 2019. 8. 23. 기사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렇게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거래소 대표들은 피해액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형량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지 않아 돈이 반환된 점이 반영되었다고는 하지만,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거래소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이렇게 실행한 것도 있긴 하지만, 일명 '소형 거래소'에서 대형 펌핑을 노리고자, 그 거래소를 이용한 투자자들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투자를 통해, 적정 수준의 수익을 얻고자 했으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테고, 이런 목적을 가진 거래소가 계속 생겨나는 일도 막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것은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무엇이 맞다 틀리다라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정상적인 투자와 공부를 통해 얻은 수익이야말로 진정한 투자 수익이고, 암호화폐 시장을 건강하게 만들어나가는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이러한 거래소 소식을 많이 듣곤 했는데, 이제는 거의 들리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소형 거래소의 횡포도 거의 마무리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호황기가 찾아온다면, 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안전하게, 그리고 올바르게 투자하여 자신의 자본을 지켜나가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