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클(이더리움 클래식의 준말)을 사놓으면, 벤츠 E클래스를 탈 수 있다는 농담을 주고 받았었는데, 만약 이클을 7천원 ~ 만원 사이에 눈 딱 감고 1,000만원 어치 샀다면 농담이 현실이 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을 겁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하여 모두들 흑두루미이기에, 수익은 커녕 '존버'를 고수하다가 원금조차 지키지 못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나간 일이 좋든 나쁘든 모두 추억이기 때문에 잠시 묻어두고. ㅠㅠㅠㅠㅠㅠ
오늘도 힘차게 암호화폐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조금은 생소한 암호화폐를 다뤘다면, 오늘은 나름 메이저 코인인 '이더리움 클래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암호화폐에 대해 이야기해야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생기니까요.
언젠가는 벤츠 E클래스를 탈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의 공부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더리움 클래식(Ethereum Classic)은 기존 이더리움과 분리된 별도의 암호화폐입니다. 2016년 7월에 발생한 '더 다오'(The DAO) 해킹 사건을 계기로 기존 이더리움에서 분리되어 생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더해시 알고리즘 기반의 작업증명(Proof of Work) 방식으로 채굴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을 같은 암호화폐로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들은 서로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다른 암호화폐임이 분명합니다. 이더리움 클래식의 탄생에는 나름대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더 다오 해킹 사건이 발생했지만 실제로 해커들이 훔쳐간 이더리움은 출금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생태계에 큰 충격을 주었고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안건은 소프트포크, 하드포크, 비대응으로 총 3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더리움 개발진이 소프트포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소프트포크 예정 시간에 디도스 공격이 제보되는 바람에 취소하고 하드포크 방식으로 입장을 선회해 2016년 7월 20일 하드포크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분리되었습니다.
이렇게 이더리움 클래식이 탄생했지만 꽤 의미가 있는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기본 철학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블록체인은 그 누구도 위조/변조할 수 없는 신뢰 시스템임을 다시 한 번 주장했습니다. 아무리 해킹을 당했다고 해서 임의로 기록을 건드린다면 블록체인의 본질이 흔들린다는 의견과 함께 말이죠.
열띤 논의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두 주장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사람들로 인해 하드포크 이전의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클래식이 되었고, 2016년 7월 폴로닉스에 '이더리움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처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이더리움 클래식은 이더리움과는 다른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나갔고, 아래와 같은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그 명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이더리움 클래식 Geth
- 맨티스(Mantis)
- 스푸트니크 가상머신(Sputnik Virtual Machine)
- 에메랄드 플랫폼(Emerald Platform)
- 사이드체인(Sidechain)
그동안 암호화폐가 많이 탄생하긴 했나 봅니다. 이더리움 클래식이 고작 시가총액 19위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더리움이 시가총액 2위인 것에 비하면, 조금 초라한 성적표이긴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승부는 모두가 기다리는 불(Bull)장에서 판가름 나기에 아직 모든 걸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예전에도 말했던 기억이 있는데, 저는 이런 차트를 너무 좋아합니다. 상승 추세선을 깨지 않으면서 서서히 상승하는 모습은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물론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말이죠.
제 예상대로라면 2019년의 남은 기간도 꾸준하게 상승하여 이더리움 클래식의 부활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은 $8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더리움 클래식은 6월 초 9달러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나름 호재라고 볼 수 있는 2가지 소식 때문인데 하나는 아틀란티스 하드포크 소식이고, 다른 하나는 SimpleFX 지원이라는 소식입니다.
SimpleFX는 암호화폐, 지수, 귀금속 및 에너지에 대한 외환거래, 차액결제거래 등을 제공하는 강력한 온라인 거래 플랫폼으로 공식 채널을 통해 "모네로와 이더리움클래식 시스템을 이용해 입출금할 수 있다"고 밝힘.
아틀란티스 하드포크은 ETC 네트워크를 이더리움의 하드포크인 '비잔티움'과 '스퓨리어스 드래곤'에 통합해 ETC와 ETH 간의 호환성을 확보하는 솔루션.
역사가 오래되고, 많은 사연이 있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클래식이지만, 꾸준한 소식으로 존재감을 알리는 것을 보면 아직도 이클로 벤츠 E클래스를 살 수 있다는 농담이 유효하다고 보여집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는 그 당시 가격과(1만원 수준) 비슷합니다. 지금이라도 이클을 매수한다면 연말에 벤츠 E클래스를 타는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