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내가... 트플에서 내 아이피 자꾸 가져간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가져가지 않는다고 톡방에서 해명했다. 트플은 아이피 안 가져간다. 내가 오해한 거다.),,, 크롬 설정을,,, 크롬 종료할 때 몽땅 지우는 걸로 해놓은 적이 있다. 쿠키 포함 모조리 지우게 해놨다. 내 아이피를 가져가는 것도 기분나쁜데 내 컴에 뭔가를 심는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 없어서 모조리 삭제하게 해뒀다. 그래선지, 예전엔 글을 쓰다가 창이 닫혀도 글이 남아 있었는데, 그 후로는 글이 없다. 그래서 몇 번 날려먹었다. 사실... 오늘이 처음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은 2식간이나 쓴 매우 긴 글이어서 어이없음 상태다. 내 두 시간. ㅠㅠ 어쩌리... ㅠㅠ 내가 해놓은 설정 때문이니 내 잘못이다.
요즘은 어떤 상황에서든 내 잘못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 같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뭐만 일이 생기면 난 '제 잘못입이다. 제가 잘못했으니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라는 말을 자주한다. 회사에선 직급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누군가가 '김영진 수석님이 ㅇㅇ해서 ㅇㅇ한 겁니다.'라고 말하면, 그 말이 개똥같고 말도 안 되고, 변명이고, 시간벌기 같아도 그냥 그 사람 말이 맞다고 한다. 그런 나를 보며 내가 너무 너그러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아,,, 이 글은 날려먹으면 안 되니까 스판에서 쓰면 안 되겠다. 지금 당장 MS워드로 옮겨야겠다.
옮겼다. 으하핫. 옮기고 나니 글자체가 다르게 보인다. 으잉… 아~~ 내가 MS워드 기본을 나눔바른고딕으로 해놨었지. 사실 나는 네이버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눔바른고딕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폰트에 아무런 관심이 없던 내가 폰트에 관심을 가진 건 순전히 디자이너가 없는 회사에서 디자이너 일을 하다가 생긴 아주 나쁜 집착이다. 이런. 또 여기까지 쓰고 한영 자동고침 끄는 거 찾느라고 검색을 했다. 워드 프로그램에서 가장 쓸모없는 기능이 한영 자동전환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래한글이든 MS워드든 깔기만 하면 이것부터 끝다. 가장 쓸모없는 기능이고 제발좀 없애버렸으면 좋겠다. 영어를 쓰고 싶으면 영어전환 키보드를 누르면 된다. 뭐하러 자동으로 전환해서 사람 환장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머리에 똥 들은 사람은 이 세상에 무지하게 많다.
나는 어떤 작업을 하든 중간중간 저장하는 습관이 있다. 지금 워드에 작성하면서도 계속 저장하고 있다. 그건 내가 처음으로 배운 프로그램인 오토캐드를 배울 때 생긴 습관이다. 내 사수가 컴이 갑자기 꺼지거나 파란화면(그땐 윈도 98이었나 그랬지) 나오면 여태 그린 거 날아가니 수시로 저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도 한참 일하다보면 파란 화면 보기가 일쑤였던 때였다. 그런 불량품 팔아먹고 돈받아 부자 된 MS도 어찌보면 불량기업이다. 아니지, 생각을 다르게 해보면,,, 이 세상에 완벽한 건 없다는 쪽으로 바뀐다. MS가 천재들 수재들 박사들 석사들 모아놓고 만든 세기의 명작인 윈도 98이 툭하면 파란하면 나오고 컨트롤 알트 델리트키를 하루에도 몇 번씩 눌러야 했던 걸 보면, 세상에 완벽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도 이런 것들이다. 수조원 들인 인공위성 로켓도 떨어진다. 주눅들지 말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잖아. 내가 책임진다. 이런 말을 좀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여태 내 연봉이 최저임금인지도 모르겠다.
암튼… 두 시간 대략 5천자 정도 쓴 것 같은데… 날아가서… 속이 아프다. ㅠㅠ 일해야겠다. ㅠㅠ 난 오늘도 철야다. ㅠㅠ
질문.
열심히 일한 작업이 한순간의 실수로 날아가면 어떤 기분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