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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
안녕하세요 입니다. 얼마전에 중국에서 친구 커플이 놀러왔었어요.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생활한지도 어느덧 2년이 다 되간다고 하니 저희가 못본지도 2년이 다 되었더라구요. 오랜만에 만난 언니에게 "한국에서 있을때는 결혼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더니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어?"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결혼 상대를 처음 보자마자 "이 사람이랑 결혼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고 하잖아요,,, 저는 아니였어요...ㅎㅎ 그렇지만 남편은 그렇게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첫만남에서 남편의 눈빛이 아직도 슬로우 모션처럼 생생히 기억이 나네요. 같이 있던 제 친구가 "사람의 눈에서 불꽃이 튀는게 느껴질 수도 있구나" 라고 저에게 말해줬을만큼 눈이 초롱초롱 빛났던것 같아요. 어젯밤에 남편에게 물어보니 저를 처음본순간 "저 사람은 누구지? 아... 저게 바로 여자구나..." 라고 생각했다네요(??)ㅋㅋㅋㅋ
사실 제가 결혼을 결심하게 된건 어떤 한 순간 때문은 아니고 오랜 기간동안 거쳐서 이 사람을 더 잘 알게 되면서 확신이 생긴것 같아요. 언니가 질문을 한 뒤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남편의 세가지 부분이 저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첫번째는 남편이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요. 저는 사람을 판단해야 할 상황이 오면 이 사람이 약자와 강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판단을 합니다. 오랜시간 옆에서 지켜보니 남편은 약자던 강자던 똑같이 대하는 사람이더라구요.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잖아요? 노숙자나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를 대할때도 친구처럼 대하고 본인보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도 굳이 자기자신과 비교하거나 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대해요. 그럴때면 이런점은 내가 많이 배워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두번째는 제가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그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주는 점이였어요. 작은 질문부터 어려운 질문까지 망설임 없이 답을주는 모습에 이 사람은 나에게 숨기는것이 없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에 확신을 가장 크게 받은 부분은 이 남자의 문제해결능력이였어요. 사람이 살면서 좋은일만 있었음 좋겠지만 인생이란게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거 아니겠어요? 5년간 사귀면서 남편에게 문제가 생길때도 있었고, 저에게 문제가 생길때도 있었고, 우리 둘에게 문제가 닥쳤던 고난들도 있었죠. 그럴때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그 난관들을 같이 헤쳐 나갔었던것 같아요.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바로 이럴때 쓰는것거겠죠? 힘든일을 같이 겪고 또한 그걸 해결해나가는 과정으로 인해 저희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사랑도 커져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남편을 만나기전까지는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해야 옳은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없었어요.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나서 결혼은 이런사람이랑 하는것 이구나, 이 남자랑 결혼하는 여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헤헷 그 행운의 주인공이 제가 되었네요^^v
ㅋㅋㅋㅋ 쓰다보니까 너무 남편 자랑이 된것은 아닌가 싶네요...ㅎㅎ 지금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나 아직 싱글이신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