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요즘 스팀코인판으로 인해 스팀잇 열기가 다시 살아나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이전에도 열심히 소통하시며 스팀잇을 즐기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는 스팀의 시세 하락에 이웃들과의 소통에도 스팀잇 자체에 흥미를 약간 잃어 잠시 마음이 떠나있었던 것 같습니다.
트립스팀이 아닌 스팀잇에서 이웃분들의 블로그에 오랜만에 방문하면서 스팀코인판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2일 전에 알았으니 이미 출발 축포를 터뜨리고 지났을 때였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이미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었습니다.
재작년 상승장에 수많은 코인들이 고점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코인을 그저 묵혀두는 것만이 좋은 것인 줄 알고 팔지 않았던 저는, 이후 하락장에서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언제 다시 오르나 기다렸지만 하염없이 떨어지기만 했죠. 코인들의 시세가 많이 떨어져 코인들이 바닥에 도달했을 때도 생활비 충당을 위해 소중한 코인들을 팔아야했던 제게 스팀코인판의 등장은 잠시 숨을 트여줄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였습니다. 스팀잇의 가치상승을 이끌어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금 불편한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스팀코인판에서 글의 보상이 너무 한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스팀잇에서는 그냥 조용히 있으면 보팅도 더 많이 받고,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이게 무슨 오지랖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전에 한국 커뮤니티는 이부분에 큰 논란이 있어왔으므로 한 번 짚고 넘어가는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팀잇 내에서 글의 주제(여행,음식,예술,제품 리뷰, 코인 관련)에 따른 보상이 다른 것은 논외로 치고, 스팀코인판 내의 보상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스팀잇에서 sct파워 혹은 스팀파워를 많이 가진 고래 유저의 글에 보팅이 몰리는 것은 어쩌면 그것은 굉장히 평범한 현상일 것입니다. 글의 보상이 커지면서 큐레이팅 보상풀이 커지기도 하고 혹은 고래로부터 보팅을 받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고래 계정이나 운영 계정 뿐만이 아닌 현재 대세글의 보팅을 보면
글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개인적인 차이가 존재함을 존중하고 인정한다 하더라도
다수의 큐레이터가 운영되고 있는 sct에서
같은 sct 태그를 쓰고 쓴 글의 보상이 500~1000배 차이가 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신상 공개는 글쓴이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똑같이 sct태그를 달고 쓴 글이지만 5 sct 이하의 보팅이 찍힌 글을 본 적이 있고, 반대로 1000 sct 이상의 보팅이 찍힌 글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글의 가치는 저 혼자의 생각대로 정할 수 없을테지만,
200배에서 많게는 800배의 가치를 더 지녔는지에 대해서는 물으신다면,
그에 답하는 것은 혼란스럽습니다.
이런한 일이 일어난 이유는 이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 sct 태그를 썼지만, 적은 보상을 받은 글쓴이의 인지도가 거의 없거나 혹은 이웃들과의 소통이 없는 경우
- sct 태그와 함께 글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큐레이터 분들이 아무도 발견을 못하고 묻힌 경우
- 사실 정상적인 글이었지만, 모두가 스팸글로 인식한 경우
- 글쓴이가 큐레이팅을 받고 싶지 않아서 큐레이터 아무도 볼 수 없게 아주 애매한 시간대에 sct태그와 함께 묻은 경우
제가 생각하는 진짜 문제는
스팀코인판의 대세글의 보팅 내역을 보면 스판의 큐레이터들의 보팅이 몰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럴거면 큐레이터를 다수로 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이는 보상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sct 기본보팅을 받기 위한 sct의 물량 확보와
그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까지 이어질 수 있고
이후에 있을 신규 유저의 유입과 정착에도 문제로 이어질 것입니다.
큐레이터 분들께서도 개인적인 보팅 기준이 있을 것이고,
그 부분을 존중하기 때문에
사실 어떠한 제약을 걸고 싶지는 않았습니다만
보상의 격차가 너무 커서 가치에 대한 괴리가 발생하므로
동일한 글에 sct큐레이터들이 몰리는 중복 보팅은 줄이는 등의
조율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큐레이팅의 본질에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서로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