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다 보면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때 쉽게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우선순위가 이미 정해진 사람들인 듯 합니다.
짬뽕이냐 자장면이냐와 같은 선호의 문제는 사실 인생에 큰 변화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민을 갈 것이냐 말 것이냐, 직장을 옮길 것이냐 말 것이냐와 같이 삶에 아주 큰 변화를 주게 되는 경우는 말이 다릅니다.
그 이후에 따라오는 결과는 예측하기도 힘들고 가정이 있다면 자신 뿐만이 아니라 모든 가족의 삶까지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원하지 않는 일들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가정 생활에 피해를 주게 되거나 도덕적으로 좋지 않은 것일 경우는 참 망설여집니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인사상의 불이익으로 이어질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 제일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가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회사에서 찍히는 일이 있더라도 가정에 피해를 준다면 하지 않는 편입니다.
한 예로 첫째가 태어나기 3주 전에 갑자기 저를 불러 3일 뒤에 주재원을 가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대리 1년차였고 회사에서는 과장이 아닌 최초의 인사 발령이었습니다.
지역은 미국 오클랜드였고 일단 3개월 동안 혼자 가서 있다가 그 이후에 주재원을 정식 발령 내준다고 했습니다.
저는 어떻게 했을까요?
주재원을 못 가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3주 뒤에 첫째가 태어나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과 그것을 오로지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아내를 두고 갈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3개월 이후에 정식 발령이 나지 않으면 아내와 아이와 오래동안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도 제게는 부담이었습니다.
고민하지도 않고 바로 결정을 내린 후 일단 팀장님께 좋지 않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례적으로 대리 1년차를 주재원 보내기로 결정한 임원분에게도 찍힌 것은 당연한 결과였죠.
하지만 저의 우선순위가 확실했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저의 우선순위는 그대로입니다.
대신에 일적인 면에서 더 많은 희생을 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명절에 출근하는 부분이나 다른 부분에서도 회사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해도 큰 지장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우선순위는 어떤가요?
그것으로 인해 도움이 더 되나요 아니면 피해가 더 많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