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하고, 모자 눌러 쓰고, 가방에 후딱후딱 담아서, 내 오늘 테라로사에서 함 놀아볼란다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테라로사 커피 공장 가는 길은 정말 좋습니다. 산이 나를 부르고, 나무가 초록초록, 색색이 꽃들이 높게 낮게 참 예쁩니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으리라! 들어가자마자 "에티오피아 주세요." "아뇨, 안 갈고 가지고 갈거에요." 커피콩 먼저 샀습니다. 몇 달만에 사는지. 사실 커피 좋아하지 않았는데, 외국물 먹고 사람 입이 이상해졌습니다. 빠리가서 커피 맛을 쬐끔 알고 온 게 화근입니다.
오늘은 디저트 먹는 날이렸다. 내 한 맺힌 티라미스를 먹어볼란다. 한 맺힌 티라미스 이야기는 다음에 해드릴게요. 커피는 이티오피아 예가체프! 한번 주문해봤습니다.
오늘의 작정, 내 아주 책을 뽀사지게 읽어야겠다며 장비들을 들고 갔습니다.아~ 그러나 아이패드에 페이지(워드)가 없습니다. 다운 받는 동안 홀짝거리며 커피 마시고, 한 숟갈씩 떠먹은 티라미스가 다 비어갑니다. 커피가 양이 작습니다. 커피 가격은 5,000원, 리필 안 됨. 정말 아끼며 먹었습니다. 그에 반해 티라미스 케잌은 많습니다. 그러니까 커피에 비해 많습니다.
제가 또 동아리 회원 아니겠습니까? 카페에서 공부들 한다고 하길래, 여기 오면 아주 퍼질러 앉아서 단체로 공부할 수 있겠구나 싶어 자꾸 보게 됩니다. 아이들 집에 두고 나온 엄마마냥, 애들 생각이 자꾸 납니다.
월요일은 공부하는 날이니, 늦도록 엉덩이 비비며 앉았습니다. 날이 뜨신 지 파리가 엥엥 거려서 커피 잔을 냅킨으로 덮어놨습니다.
나오는 길에, 커피나무도 샀습니다. 다시 안 올 것인냥. 어둑어둑하니 무슨 도서관에서 집에 가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 생각에 여기 도서관 될 듯합니다.^^
맛집정보
테라로사
대한민국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7 Hyeoncheon-gil
작정하고 간 테라로사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식사의 마침표, 달콤한 디저트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