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스팀잇 이웃 중에서 청년 떡볶이를 먹고 포스팅을 했던 사람이 있었다.
포스팅을 보는 순간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떡볶이여서 언제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제주도는 육지에 있는 음식점이 다 들어와 있지 않아서 같은 스타일의 떡볶이 집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워낙 떡볶이의 비주얼이 너무 좋았어서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보았다.
앗! 있다! 제주도에도 청년 떡볶이 집이 있었다.
그래서 냅따 점심을 먹으러 찾아가 보았다.
가게의 진짜 이름은 '청년다방'이었고, 명품 떡볶이와 통큰 거피를 파는 집이었다.
이러니 슬쩍 지나쳐서는 떡볶이 집이라는 걸 알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들어가서 주문을 했다.
떡볶이는 무조건 매콤해야 제맛이다.
그래서 매콤하게 해달라는 말을 잊지 않고 차돌 떡볶이와 감자튀김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로 주문했다.
이집 감자튀김이 특이하고 아주 맛있다는 정보를 이미 입수했기 때문에 빠뜨릴 수 없는 메뉴였다.
이 청년다방 떡볶이집은 앞에 간판에서도 본 것처럼 통큰 거피를 함께 파는 집이다.
그러므로 떡볶이집과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다 보니 가게 안 인테리어는 허름한 즉석떡볶이집 분위기가 아니라 톡톡 튀는 카페 분위기가 더 난다.
그래서 더 색다른 느낌을 주고 호기심이 가는 그런 떡볶이집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듯하다.
우선 차돌 떡볶이이다.
파를 길게 채 썰어서 넣은 것이 우선 특이했다.
그리고 고기도 듬뿍들어 있다.
게다가 떡볶이 떡은 밀떡으로 길이가 국수가락처럼 길쭉한 것이 특색있었다.
매콤한 맛으로 주문을 해서 맛이 맵기는 했지만 좀 단맛도 강하게 나는 떡볶이였다.
특히 이집은 즉석 떡볶이이기 떄문에 테이블에서 끓이면서 먹게 되어 있다.
옛날처럼 부르스타에 끓여 먹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마다 세팅되어 있는 전기렌지에 끓여먹게 되어 있어서 안전해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쉭쉭쉭 가스타는 소리가 나면서 끓여야 제맛인데 좀 아쉽기는 했다.
그리고 단맛이 강해서 끓이면 끓일수록 끈적거리는 식감이 더해지는 것은 좀 좋지 않았다.
떡볶이도 칼칼하고 깔끔하게 매운 맛을 좋아하는 나여서 내 취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버터갈릭 감자튀김이다.
마늘향이 나는 버터와 마요네즈 그리고 겨자소스를 도톰한 감자 튀김에 얹어주었다.
유럽에 유명한 감자튀김의 맛을 흉내낸 것 같은 그런 감자튀김이었다.
이색적이었지만 한참을 먹고 나니 조금 느끼했다.
아마도 떡볶이가 깔끔하게 매운 맛이었다면 이 감자튀김이 훨씬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한상을 차린 떡볶이는 커다란 주전자에 과일 음료까지 나오는 세트로 2, 3인분이 15,000원 정도한다.
분식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즐기는 가격으로는 조금 비싼 편이다.
게다가 떡볶이를 좋아하는 내 추억을 자극하는 그런 즉석 떡볶이 집이지만, 내가 친구들과 방과 후 즉석 떡볶이 집에 둘러 앉아 하루 일과를 수다로 풀면서 먹던 그런 떡볶이 맛은 아니었다.
분명 내가 이웃 스티미언의 포스팅에서 보고 너무 맛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혹시 제주도 사람들이 매운맛을 잘 몰라서 같은 가게인데도 제주도 청년다방만 이런 맛이 나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전국적으로 체인이 많이 생긴 청년다방이니 분명 맛이 좋을텐데 말이다..ㅜㅜ
그 이후, 나는 제주도에서도 너무 맛있는 떡볶이집을 찾아보기로 다짐을 했다.
기대하시라.
옛날 옛날에 이런 노래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 떡볶이를 너무 좋아해. 찾아간 곳은 신당동 떡볶이집. 떡볶이 한접시에 라면, 쫄면 사리 하나~"
하는 이 노래가 흥얼거려지는 그런 떡볶이를 제주도에서도 먹어보고 싶다.
훗ㅋ 너무 오래된 노랠세.ㅋㅋ
맛집정보
청년다방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이동 남광로2길 41
(테이스팀) 오랜만에 떡볶이를 너무 좋아하는 내가 찾아간 곳은... 청년다방명품떡볶이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점심시간, 짧지만 행복하게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