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해장국> 간판을 단 식당이 없는 지역은 없을 것 같다.
전국적으로 아마 1000곳도 넘을 것 같은 <양평해장국>의 원조격인 식당은, 아이러니하게도 원래 이름이 <신내서울해장국>이었다.
서울에서 온 주인장이 양평군 신내에서 해장국 식당을 열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양평 사람들은 양평해장국 대신, 신내해장국으로 부르곤 한다.
그런데, 입소문이 나면서, 이 해장국과 비슷한 레시피로 만든 식당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는데, 누구나 알고 있는 지역명을 따라 <양평해장국>으로 이름붙여 진 것으로 추측된다.
재밌는 건, 원조격인 <신내서울해장국>도 어쩔 수 없이, 몇 년 전부터 간판에 <양평>이라는 글씨를 '조그맣게' 써넣었다.
이번에 가보니, 양평이라는 글자와 더불어, 아예 <원조>라는 글씨까지 큼지막하게 붙여 놓았다.
그래서 <원조양평신내서울해장국>이라는, 조금은 우스운, 긴 이름을 가진 식당이 되었다.
이름의 유래야 어쨌든, 내가 먹어본 많은 <양평해장국> 가운데, 내 입맛에는 이 집이 최고다.
양평은 예로부터 이름난 한우 사육지였다. 양평군 개군면의 <개군 한우>는 명절 때 정성스런 선물로 쓰인다.
한우 사육지인만큼 이 지역엔 소 부산물이 풍부하다. 바로 그 부산물을 이용해 해장국을 끓여낸 것이 양평해장국이다. 주로 소의 위 내장을 이용한다.
고춧가루가 아닌 고추기름으로 간을 해, 빠알간 기름이 떠 있다. 선지와 약간의 콩나물도 들어가 있다.
대체로 처음엔 건데기를 건져, 고추기름에 찍어 먹는다. 어느 정도 먹고 난 뒤엔, 국밥처럼 밥을 말아 먹는다.
해장국 한 그릇 먹겠다고, 왜 서울에서 1시간씩이나 차를 몰고 달려오는 지 먹어보면 안다.
매우 드물지만, 해장국이 좀 짜다며,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
맛집정보
원조양평신내서울해장국
자전거맛집2. 양평신내서울해장국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