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며칠을 두고 가을처럼 파란 하늘에 맞서기라도 하듯
수은주는 연일 불기둥을 키운다.
노동의 신성함 땀의 소중함으로 극복하기에는
이미 내 인내심의 한계점에 도달한다.
몸과 마음의 갈증은 갈등을 유발할 태세다.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북한강변을 달려 호반의 도시
춘천의 한 카페를 찾는다.
클잎정 카페
카페이기도 하지만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 자리매김 하고 있다.
시를 쓰는 주인의 마음과 위치 또한 춘천문화회관에서
소리쳐 부르면 닿을 정도로 지척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잔잔한 곳곳에 책과 시화작품이 나를
읽어달라고 먼저 아는 체를 한다.
복층구조의 이층에도 좌식 찻상이 정겹다.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키위에이드를 놓고 한참 좋은 말씀을 듣는다.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나누는 얘기는 우리의 정신을 그 자리에
묶어두고 교묘히 시간을 훔쳐간다.
토요일이면 음악회도 열리고 인문학 강좌도 펼쳐지는 문화마당에서
읽고 싶은 책과 시원한 음료 그리고 언제까지나 푸름을 키우는
나무들이 보이는 곳 클잎정 카페의 오후가 지금도 따라온다.
맛집정보
클잎정 카페
수여좌(誰與座)- 뉘와 함께 자리할까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사라져라 더위더위, 여름의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