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그러하듯이, 나도 카페를 좋아한다. 커피를 마시러 가기도 하고, 친구와의 약속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 시간을 때우러 가기도 하고, 아무 생각없이 잡지나 사람구경 하러 가기도 한다. 아무래도 가는 빈도수가 가장 높은 카페는 뭐니뭐니해도 국민 카페, “스타벅스” 이다. 점심 먹고 텁텁한 입을 헹구기(?) 위해 가기도 하고, 워낙 지점이 많으니 지나가다가 눈에 띄면 들어가서 한 잔 사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많이 가는 카페를 내가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저 접근성이 좋아서 자주 가는 것일 뿐, 특별한 애착이 있는 건 아니니까.
내가 사랑하는 카페는 어디일까.
내가 좋아하는 카페들은 아주아주 많다. 뮤지엄 산 카페도 좋고, 사우스케이프 카페도 좋고, 카페 인 스페이스도 좋아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 각 도시에도 최소한 한 군데는 있다. 언제 어느 때나 그 도시에 가면 한번은 꼭 방문하는 카페들. 나중에 ‘해외 어느 도시에 가면 이 카페는 꼭 가보세요’ 시리즈로 포스팅해도 재밌겠다.
그런데 그 모든 카페 중 내가 2번째로 사랑하는 카페는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로비라운지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카페는 꽁꽁 숨겨둬야지.
나는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확 트여 있거나 아예 야외에 있는 곳을 좋아하는데, 이 곳은 그 조건을 맞춘다. 주로 주말 아침에 운동끝나고 가는 편이다. 친구들이랑 만날 약속장소가 미정일 경우, 어디로든 가기 딱 좋은 중간위치이니까. 그리고 외국에서 친구들이 왔을때 데려가는 곳이기도 하다. 밤늦게 반짝반짝 빛나는 서울의 야경을 보면서 커피/술을 할 수 있는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니까.
70년대 지어진 이후로 수차례 리노베이션을 거쳤지만, 거의 원래 모습 그대로 갖고 있다는 것도 좋다. 어릴 때 소파에 눕고 쥬스 마시면서 놀던 추억이 있는 장소를 성인이 되고 나서도 갈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어릴 때는 주로 오렌지주스를 마셨는데, 이제는 알콜이 살짝 들어간 비엔나커피를 마신다. 어린 내가 엄마가 마시던 비엔나커피를 마셔보려고 하면 안된다고 혼나던 그 메뉴를 이제 내가 마신다. 성인이 되면 제일 먼저 마시고 싶었던 비엔나커피를 아무런 규제없이 마시게 되니까 기분이 묘하다. 누군가가 “어린 애가 커피 마시면 안돼!” 라고 말할것만 같은데...
나도 이제 어른이구나.
맛집 정보
그랜드하얏트 서울 로비라운지
★ - 지인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
서울특별시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사랑한 카페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