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느낌 아시나요? 경주 불국사에 놀러가서 '전통하회탈'을 기념품으로 사 왔는데 집에와서 포장을 벗겨보니 Made in China라고 되어있을 때의 그런 느낌.
대구주변에 너댓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도쿄마츠리라는 술집이 있습니다. 분명 상호는 '도쿄'인데 간판에는 오사카 글리코맨이 그려져 있습니다. 상호는 '도쿄마츠리'인데 가게에는 한국식 육회를 팔고 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친구와 마주보고 앉아서 곤니찌와!라고 주문 한 번 외치고 먹어주면 그게 바로 일식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수시로 여기는 일본이다, 여기는 일식집이다 하는 자기 최면을 걸어줘야 하는 것입니다. 도쿄 어딘가 벚꽃 아래 앉아서 밤바람을 맞으며 술을 먹는 기분으로 일단 주문.
일단 일본 대표 생맥주인 클라우드와 일본 전통 안주인 농심닭다리스낵이 나옵니다.
왠일인지 창틀에는 그 전에 앉았던 손님이 두고 간 대구수돗물 브랜드인 달구벌맑은물이 있습니다. 정수장에서 직접 취수하여 페트병에 담아, 행사 때마다 무료로 뿌리는 물입니다. 수달이 그려진 걸 보니 대구 수돗물이 확실하군요. 술을 몇잔 마시고 나니 곰이 그려진, 구마모토에서 온 생수처럼 보입니다.
오뎅탕이니 꼬치니 하는 일본식 안주를 두고 왜 육회를 시켰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바람 맞으면서 맥주와 먹으니 맛이 참 좋더라고요.
테이블의 테블렛으로 게임도 할 수 있고(메뉴 하나 시킬 때마다 한판씩 가능), 타로 점도 볼 수 있고, 신청곡도 넣을 수 있습니다. 신청곡을 열개쯤 넣었는데 여섯개쯤 틀어주더라고요. 사장님,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
일한 만큼 댓가가 돌아옵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스팀잇에 하나의 글을 써야합니다. 끝!
주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1401-11
상호: 도쿄마츠리 상인점
맛집정보
도쿄마츠리 상인점
오사카 글리코맨 아래서 먹는 육회의 느낌은?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배가 고파질때, 일본 식당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