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지인의 지인의 지인의 지인이 다니는 교회 근처에 저렴한 한식집이 있다고 건너건너건너건너 듣고서는 어떤가 궁금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점심 한그릇 하러 그냥 들른 집이지요.
평일 오후에는 근처 교회 주차장에 주차가능. 예배시간만 피하면 신도가 아닌 사람에게도 개방해둔 주차장이 있어 거기에 차를 대고 아주 조금 걸었습니다.
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닌 주방 풍경이라니. 제가 어릴 때 학교 앞 식당들의 모습과 매우 유사합니다.
옆테이블 아저씨가 자리를 비웠을 때 (몰래) 찍었습니다. 정식1에 공기밥 추가.
제가 시킨 비빔밥입니다. 정식은 계란을 따로 주고 비빔밥은 계란을 밥그릇에 같이 얹어주는 대단한 차이가 있습니다. 정식에는 큰 국그릇이 나오고 비빔밥에는 작은 국그릇이 나온다는 대단한 차이도 있지만 가격은 동일합니다.
배달이 주력인지 반찬은 미리 이런통에 담아두셨다가 더 달라하면 한 통 더 꺼내주십니다. 저같은 어린이 입맛이 즐겨먹을 반찬은 파전밖에 없군요. 파전만 세 번 더 먹었습니다.
한 눈에 들어오는 어설픈 주방풍경과 낡은 식탁이 주는 시간의 흔적을 이길 수 있는 분들은 점심 한 끼 얼른 드시고 남은 돈으로 옆집 까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사들고 나갈 수 있는 집이라 생각됩니다. 혹시 지인 중에 이 가게 옆의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가 보세요. 할인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주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화로5길 39
상호: 와글방양분식
맛집정보
와글방양분식
그 동네 교회사람들과 택배기사님이 찾는 저렴이 비빔밥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점심시간, 짧지만 행복하게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