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배달된 뉴스 티커를 확인하다가 잠깐 놀랐습니다. 기사들이 온통 '다우지수 급락', '다우지수 폭락'과 같은 단어를 쏟아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시 확인해 보니 0.7% 정도 하락했군요. 이 정도면 일상적인 수준의 등락인데 굳이 '폭락'이라느니 '급락'이라느니 하는 단어를 쏟아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어제도 코스피 지수가 1~2%대의 하락을 했다고 시장이 무너진 것 처럼 호들갑을 떨어서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올라가기도 했죠.
클릭수를 높여봤자 몇 클릭 늘어날 것 같지도 않은데 왜들 저렇게 호들갑인가 싶어서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최근에 주식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경험이 짧은 사람이 늘어났다. 그래서 작은 등락에도 '급등', '급락'과 같은 단어를 쓰면서 견디지 못하고 힘들어한다. 그리고 그들은 매매를 자주 하므로 늘 큰 하락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 정도는 되어야 급락이고 폭락이죠.
서서히 흐르는 약세장은 여러가지 시장 분위기를 보고 투자자가 판단해야 할 몫이지만 언론에서 '급락', '폭락'과 같은 단어를 쓰려면 제 생각에는 아래의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 3거래일간 지수 하락 폭이 10% 이상이다.
- 5거래일간(일주일) 지수 하락폭이 20% 이상이다.
- 업종, 실적 가리지 않고 거의 전종목이 파란불을 켜고 있다.
- VIX 지수가 아주아주 거대한 장대 양봉을 뽑는다.
- 아시아국가들 3% 이상 하락, 유럽 시장 3% 이상 하락, 다시 북미 시장 3% 이상 하락.. 이런식으로 대륙별로 최소 3% 이상 하락하는 날이 3일 이상 돌고 돈다.
작은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투자자는 투자자의 자질이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적어도 언론사들이 자극적인 단어로 선동은 하지 않았으면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