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3년이 지났다
안달루시아의 세비야, 아마도 축제가 끝났을 봄
우여곡절의 히치하이킹과 라이드쉐어
건조함이 친숙했던 이베리아에서
그렇게 지나와 잠시 멈춘 마치 정거장과도 같은 종착지
막간극이 끝난 임계점
그리고 다시 돌아보고 출발할 수 있게 해준 시발점이 되었다
나는 배낭여행을 즐겨본 적 있음이 되었다
이후 차차 스페인이 좋아졌고 라틴의 뜨거움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유럽에서 1년을 넘게 나다니는 동안 정작 가보고 싶었던 스페인은 점점 멀어져 닿지 못할 줄만 알았는데
하지만 나중에 유럽을 떠날 즈음엔 가장 오래 머물고 가장 오랜 추억을 남긴 나라가 되었다
언제 다시 만나지?
언제 또 그대들을 볼 수 있을까?
행복했음이라서 나 지금 행복해하는 것 같다
지나온 다양한 색깔의 시간이 이제 보석이 되어 어딘가에 흩어져있다
그 보물들을 찾아서
돌려주려 해도 나만 느낄 수 있기에
멀어진 사람들은 시간과 공간 뒤의 언저리에
잊지 않고 나 먼발치 뒤에서 바라봄 있으니
여행지 정보
● Ronda, 스페인
관련 링크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