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미스티
어느 새 여행도 막바지, 이 날은 아프리카에서의 마지막 날이었고, 마지막 일정은 역시나 빅토리아폭포 방문이었다.
짐바브웨와 헬기에서 보았던 빅토리아폭포를 이 날은 잠비아측에서 보게 되었다.
참고로 영연방인 잠비아는 9개국과 국경을 공유하며, 빅토리아폭포는 그 중 짐바브웨와의 국경에 위치하고 있다.
여행에 앞서 다녀온 사람들 후기를 읽다 보니 짐바브웨 쪽보다 이쪽에서 훨씬 옷이 많이 젖었다는 내용이 있었기에, 더군다나 저번 짐바브웨 빅폴에 갔을 당시에 몽땅 젖었던 것을 떠올리며 완전무장을 했다.
내가 가져간 우의에 가이드가 내어 준 우의를 겹쳐 입고 면세점에서 샀던 방수팩에 스마트폰을 넣어 그것만 사용하기로 하고 카메라는 아예 소지를 하지 않고 나섰다.
빅토리아 폭포를 향해 출발!!!!!
출입구를 통과하고 빅폴을 만나러 가는 길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탐험가 리빙스턴의 동상.
사진 한 장 찍고 걷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빅토리아 폭포가 서서히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짐바브웨 측에서 볼 때보다 더 짧은 거리이고 특별히 뷰포인트가 정해지지도 않아 그저 빅폴이 보이면 서서 보다가 사진을 찍고 또 다시 이동하기를 계속했다.
Knife Edge Bridge를 건너 반환점을 돌아 다시 걸어 나오는데 기대보다 물줄기가 거세진 않았다.
오히려 저 번 보다 훨씬 덜 젖었다.
빅폴에서 발생하는 물보라가 얼마나 우리를 젖게 하는가는 그날 바람에 달렸다고 한다.
바람이 심한 날은 위쪽으로 올라오는 물보라의 양이 많아 훨씬 많이 젖게 되는데 우리가 갔을 땐 바람이 거의 없었던 것이었다.
어쨌거나 행운인 셈이다.
Knife Edge Bridge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오면서도 주변을 탐색하며 사진도 찍고 마지막으로 리빙스턴 동상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빅토리아 폭포로 가기 위한 출입구
출입구 부근에는 빅토리아 폭포 주변의 지형의 모형도가 있었다. 이 날 우리는 Knife Edge Bridge를 건너 다시 되돌아오는 트레킹을 하며 빅토리아 폭포를 보았다.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국경에 있는 빅토리아폴스브릿지가 멀리 보인다.
출입구 건너편에 있던 기념품 가게들.
출입구 부근에 조성된 공원에 임팔라가 보였다.
이제 국경을 넘어 짐바브웨의 빅토리아폴스공항으로 이동해서 우리나라로 귀환하는 일정이 남았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캐리어를 정리한 후 체크인을 하고는, 선물가게를 전전하다가 지루한 대기시간을 공항 내 카페에서 보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여행 초기에는 긴 비행시간과 환승시간에 지쳐서 버스에서 졸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낯선 곳에서 발동하는 호기심과 여행지가 주는 감동으로 피로가 많이 회복되어 다행이었다.
대서양을 바라보며 맛보던 크레이피시요리나 아프리카에서 만났던 펭귄, 그리고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와이너리 방문도 좋았지만 특히나 학창시절부터 꿈이 되었던 희망봉에 발을 디뎠던 기억과 티브이에서 보았던 테이블마운틴, 빅토리아폭포가 지닌 웅혼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헬기투어 등은 크나큰 감사함으로 다가와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여행은 본분을 다하고자 노력한 내게 주는 포상휴가이기도 하다.
이 번 여행에서 얻은 소중한 기억과 에너지로 나의 삶이 좀 더 풍요롭고 활기차게 이어지길 소망하며 아프리카여 안녕!
작은 규모의 빅토리아폴스 공항. 공항 한가운데 검은 코끼리가 인상적이다.
공항 선물 가게
지루한 대기 시간을 카페에서 죽이는 중.
아프리카여 안녕~.
여행지 정보
● Victoria Falls, 리빙스톤 잠비아
● 짐바브웨 A8, 빅토리아 팔스 공항 (VFA)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