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미스티
남미여행에서 어제 돌아왔다.
많은 걱정과 준비로 다녀온 남미여행, 오늘부터 사진정리를 하면서 주제별로 하나씩 포스팅을 시작해볼까 한다.
11시간 10분의 LA까지의 비행과 환승을 위한 3시간 이상의 기다림에 이어 8시간 20분 동안의 비행 등 거의 20시간의 비행 끝에 남미 땅, 리마에 도착했다.
긴 비행 시간에 지쳐 바로 호텔에 묵었고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다음 날엔 야생동물의 천국이라 하는 파라카스의 바예스타스섬을 향해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우리나라 한 여름을 방불케하는 날씨 속에 4 시간 이상을 이동해서 파라카스에 닿았고, 바예스타스 섬을 보기 위해 다시 보트에 몸을 실었다.
이동하는 동안 황토색 비탈면에 새겨진 나스카의 지상화와 같은 형식으로 촛대모양의 거대한 지상화인 ‘칸델라브로’를 볼 수 있었다.
비가 오지 않아 지워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다고 하니 남미에 와 있다는 게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보트 너머로 많은 새들 무리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펠리칸이 해수면 가까이 비행하는 모습도 신기한 모습 중 하나였다.
파라카스의 보트 선착장. 파라카스는 기원전 발생하여 세련된 채색도자기와 화려한 직물을 남긴 파라카스 문명의 유적이 발굴된 곳이라고 한다.
선착장 주변 풍경
촛대모양의 거대한 지상화인 ‘칸델라브로’.
1 시간 정도를 달려 바예스타스 섬을 볼 수 있었는데, ‘커다란 활’이라는 뜻의 바예스타스 섬은 14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군도이며, 200여종의 바닷새와 각종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가난한 자들의 갈라파고스‘ 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다윈이 진화론을 완성한 갈라파고스에 비유해 상대적으로 가기 쉬우면서도 갈라파고스에 못지 않은 야생동물의 천국이 되고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해변에는 바다사자들이 떼를 지어 쉬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섬 위에는 온갖 종류의 새들이 날거나 앉아 있어 자연 속의 동물원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섬을 이루고 있는 암석은 원래 붉은색이었으나 새들의 분뇨인 구아노가 하얗게 쌓여 한 때는 45m에 이를 정도여서 19세기에는 구아노가 비싼 값에 팔려 페루의 효자수출 품목이었다고 하는데 20세기 초반 화학 비료에 밀려 구아노 채취가 시들했다가 최근에는 다시 천연비료로 떠오르고 있어 개발과 보존의 딜레마 사이에 놓이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이 섬은 붉은 색 암석으로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새의 분뇨인 구아노가 쌓여 하얀색으로 덮였다.
해변에 떼를 지어 모여 있는 바다사자들. 바다사자들의 번식기에는 버려진 바다사자들의 태반을 먹기 위해 내륙에서부터 콘도르들이 날아온다고 한다.
구아노를 배에 싣기 위한 구조물이 남아 있다.
‘커다란 활’이라는 뜻의 바예스타스 섬은 14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군도이며, 200여종의 바닷새와 각종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초석(硝石)과 비료를 제조하는 데 쓰이는 값비싼 질산나트륨의 주원료인 구아노는 칠레와 볼리비아, 페루 사이에서 전쟁을 촉발시키기도 하였다.
'새똥전쟁'이라 할 수 있는 이 전쟁은 볼리비아가 1879년 세금을 낼 것을 요구하며 칠레의 안토파가스타 질산나트륨과 철도 회사를 압류하자, 칠레는 군사를 일으켜 보복했고 볼리비아와 비밀 동맹을 맺었던 페루도 이 분쟁에 휘말렸고 결국, 칠레는 두 나라에게 선전포고를 했으며, 칠레의 승리로 끝난 이 전쟁으로 인해 볼리비아와 페루는 둘 다 광물이 풍부한 지역을 칠레에게 양도해야 했고 이 전쟁 때문에 실제로도 경제적으로도 커다란 타격을 겪었으며 현재 볼리비아와 페루는 칠레에 대한 감정이 무척 나쁘다고 한다.
여행지 정보
● Paracas, 페루
● 페루 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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