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미스티
우유니의 일출을 보고 호텔로 복귀했다.
호텔로 돌아오는 내내 감동이 가셔지지 않아 행복감이 지속되었다.
지프에 같이 탄 일행들에게 물이 나오지 않은 호텔을 용서할 수 있을 정도로 감동이었다 하니 모두들 웃었다.
호텔에서는 물이 나오고 있는 객실을 개방해서 씻을 수 있도록 해주었고, 부족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피곤함은 느껴지지 않았으며 미리 준비해갔던 누룽지와 컵라면을 곁들인 아침도 맛있게 먹었다.
단지 우유니 사막에서 일출을 보고 노는 동안 우리나라에서 출발할 때 입었던 겨울바지에 소금물이 튀어 박혀 호텔에 와서 보니 도저히 입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다는 것이 아주 조금 걱정될 뿐이었고 겨울바지 하나 더 가져오지 않은 게 후회되었다.
변화무쌍한 남미의 날씨에 대비해 4계절 옷을 다 준비해야 했는데 겨울옷은 출발할 때의 옷으로 버티기로 작정했던 탓이었다.
지난 밤 비가 왔었나 의심이 들 정도로 호텔을 나설 때의 날씨는 쾌청하였고, 하얀 구름이 드리워진 파란 하늘과 쨍한 날씨는 우리들의 여행을 응원하는 축복처럼 여겨졌다.
아침이 되고서야 제대로 본 소금호텔의 외관.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축복처럼 여겨졌다.
기차무덤 가는 길의 풍경.
지프에 올라타 약 4km 떨어진 기차무덤을 향해 이동했다.
기차무덤은 말 그대로 운행을 멈춘 기차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는데 과거 교통의 요충지였던 우유니에는 1900년대 초중반 호황기를 맞고 있던 볼리비아의 알티플라노 고원의 광산에서 채굴한 광물을 칠레의 항구까지 실어 나르던 기차들이 운행되었다고 한다.
1950년 쯤 광물의 고갈로 인해 광산이 쇠퇴하자 기차들은 우유니 외곽의 고원지대에 버려지게 되었고, 황량한 대평원에 버려진 녹슬고 망가진 고철덩어리 기차들은 오히려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어떤 기차에는 그래피티가 더해져 예술작품같은 생각마저 들기도 하고, 마치 영화의 세트장 같기도 한 기차마을에 모여든 관광객들은 나름의 포즈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한 사진 촬영에 바쁜 모습들이었다.
60~70년 전만 해도 광물을 실어 나르던 기차가 이 철로를 달렸을 것이다.
철로는 이런 사진을 찍는 포인트인 듯. 현지가이드 아일다가 찍어 준 사진.
기차마을을 떠날 때 쯤, 하늘엔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해 우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여행지 정보
● Uyuni, 볼리비아
● Cementerio de trenes, Uyuni, 볼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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