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미스티
다음 날에는 앙코르톰과 앙코르와트를 보기로 했다.
먼저 간 곳은 앙코르톰이었는데 우리가 탄 아시아 자동차 중고버스는 앙코르톰의 문을 양쪽으로 5cm 정도의 여유를 두고 겨우 통과해서 스릴이 느껴졌다.
대형 버스는 절대로 통과할 수 없는 폭이었다.
앙코르와트와 더불어 크메르 문명의 최대 유적지인 앙코르톰은 크메르 제국의 마지막 수도로 12세기 후반 자야바르만 7세 때 세워졌으며, 한 변의 길이가 3km인 정사각형 형태의 성곽 도시로 너비 113m의 해자에 둘러싸여 있으며 정중앙에는 크메르 유적 중 유일한 불교건축물인 바이욘 사원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바이욘 사원은 훼손이 심해 일본의 주도로 복원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면체 관음보살상으로 다양한 표정의 부처가 새겨져 있었다.
톤레삽 호수에서의 전쟁 모습, 밥을 짓거나 술을 마시고 심지어 출산하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크메르인들의 생활상을 섬세하게 새겨놓은 부조 역시 감탄을 자아낼 만큼 훌륭했다.
앙코르톰을 들어서면 맞아주는 부처상.
바이욘사원의 사면체 관세음보살상
닭싸움을 표현한 부조.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는 부조. 아마도 왕의 행렬을 묘사한 듯.
한 편에서는 보수 중~.
바이욘 사원을 빠져 나오며
바이욘 사원을 나서서 간 곳은 근처 동쪽에 있는 타프롬 사원이다.
이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앙코르톰을 만들기 전에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건립한 불교 사원으로 당시에는 부유한 사원이었지만 13세기 후반부터 외침과 내분 등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지면서 방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사원을 에워싸고 있는 나무로 유명하다.
기록에 따르면 타프롬 사원은 3,140개의 마을을 통치하였고 79.365명이 이 사원을 관리하였으며 18명의 고승과 2,740명의 관리들, 2,202명의 인부들과 615명의 무희들이 있었다고 하며, 사원에 남아 있는 재산 중에는 500kg이 넘는 황금접시 한 쌍과 35개의 다이아몬드, 40,620개의 진주 4.540개의 보석, 876개의 중국에서 온 커튼, 512개의 비단 침대 그리고 523개의 양산이 있었다고 하니 이러한 숫자는 당시에 타프롬 사원이 누리고 있던 부와 권력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이처럼 당시에는 타프롬 사원이 주인이었겠지만 현재는 나무에 종속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쓰러져가는 사원을 마치 나무의 뿌리가 붙잡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나무의 비위를 거슬리게 했다가는 흔들어 부숴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기괴하고 신비스러운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이곳 역시 ‘툼 레이더’의 촬영지가 되어 더 유명해졌으며 캄보디아 여행자들에겐 꼭 들러야 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여행지 정보
●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Angkor Archaeological Park, 프놈 바켕
●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바이욘 사원
●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Angkor Archaeological Park, 타 프롬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