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미스티
잠녀해녀촌에서 성게보말죽으로 늦은 아침을 먹은 우리는 숙소 근처에 있는 만장굴로 향했다.
제주도에는 용암동굴이 무척 많은 게 특징이며, 그 중 하나가 만장굴이다.
만장굴의 길이는 총 길이는 7.4km 정도이고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1958년이라고 하는데 특이할만한 점은 부분적으로 다층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일부만이 공개되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만장굴까지 걷는 동안 뜨거운 햇볕과 투쟁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만장굴 입구에는 굴 내부온도가 11.8도라는 안내판이 보이고, 만장굴에 입장하자 공기의 질은 완전히 달라져 습하고 추웠다.
컴컴한 동굴 내부를 희미한 조명에 의지하며 천천히 걷는 것이 일종의 피서였다.
용암이 지난 자리가 줄무늬를 이루는 곳도 있고 조명등 아래에는 이끼가 자라고 있었다.
만장굴 내부에는 박쥐를 비롯하여 땅지네, 농발거미, 굴꼬마거미 진드기 등의 동물뿐만 아니라 남조류와 녹조류 등의 이끼가 서식하고 있으며, 박쥐는 모기, 파리 등의 해충을 시간당 100마리 이상 잡아먹는 훌륭한 구충제 역할을 하지만, 현재는 동굴 속까지 들어선 조명 때문에 멸종 위기에 놓여 있으며 공개 구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는 만장굴은 제 2구간이다.
만장굴 속으로 내려가는 중~.
동굴을 지나는 동안 낙반, 용암 유석, 용암표석인 거북바위를 지나쳐 공개된 구간 끝에는 용암 기둥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 용암 기둥은 만장굴이 만들어진 뒤 무너진 천장 틈으로 흘러 들어온 용암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굳은 것으로 약 2만 년 전에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만장굴은 30만 년 전쯤 만들어진 동굴이라고 한다.
뜨거운 용암이 이 동굴을 지나는 순간을 상상하니 소름이 돋는 듯하고, 만장굴은 여러 번 와봤지만 세계적인 규모에 볼 때마다 놀라게 된다.
동굴 밖은 30도를 넘어선 더운 날씨인데 동굴 안에 있는 동안 춥다고 하는 둘째에게 햇빛을 차단하려고 둘렀던 스카프를 해줬더니 훨씬 낫다고 한다.
한 여름이라도 만장굴에 들어가려면 우의나 스카프를 꼭 챙기는 게 좋을 것 같다.
만장굴을 보고 나오며 들어갈 때 보지 못했던 입구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보게 되었는데 과연 그 안은 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호기심이 생겼다.
용암유석. 용암유석은 동굴내부에 용암이 지나갈 때 뜨거운 열에 의해 천정이나 벽면이 녹아 흘러 내리다가 굳어 생긴 구조이다.
용암표석인 거북바위는 제주도를 닮은 형상을 하고 있어 만장굴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바위라고 한다.
거북바위는 용암표석이 바닥에 정지한 후 뜨거운 용암이 표석의 가장자리에 달라붙어 생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암발가락. 상층굴을 흐르던 용암이 틈 사이로 떨어져 생긴 구조로 용암 가닥이 코끼리의 발가락 형태와 닮아서 용암발가락으로 불린다.
용암기둥. 이 용암 기둥은 만장굴이 만들어진 뒤 무너진 천장 틈으로 흘러 들어온 용암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굳은 것으로 약 2만 년 전에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만장굴에서 나가며~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길 만장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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