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3부작을 마치고 돌아오니 아프리카 여행기에 몰입이 좀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이때, 더욱 아프리카에서 보았던 맑은 하늘이 생각난다. 먼저 초베 보트 사파리에서는 한가롭게 지나가면서 동물들을 마음껏 보고나니 정말 아프리카에 왔구나하는 실감이 났지만, 역시 사자에 대한 갈증은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초베 국립공원
게임 리저브
게임 리저브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사파리 트럭을 타고 동물들을 구경하는 액티비티다. 호텔에서 사파리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해서 새벽 5시에 일어나 사파리 트럭에 몸을 밀어넣는다. 아침 바람이 제법 춥다. 물론 반바지에 반팔이어서 그렇지만…
새벽에도 역시 초베의 하늘은 살아있다. 시뻘건 하늘이 뭔가 오늘은 야생의 기운을 제대로 받을것만 같다.
사파리 입구까지 약 한 시간여를 달려서 도착한다. 의외로 입구에서 오랫동안 대기했다. 모든 차가 한꺼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한 대씩 시간간격을 두고 입장시켰다. 뒤로 돌아보니 어느새 사파리 차량으로 긴 행렬이 만들어졌다. 역시 초베 국립공원은 사파리가 제격인가보다.
들어서자마자 사파리 규모가 가보로네 '모콜로디'에서 봤던 그것과는 다르다.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어떤 동물들이 나올까하고 생각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숲으로 들어서자 일단 원숭이가 나타난다. 생각보다 몸집이 큰 원숭이다. 시끄러운 트럭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건지 뭔가 화가나 보인다.
원숭이들이 제법 많이진다. 이런 상황이 원숭이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것 같다. 하나 번 쳐다보더니 그대로 갈 길을 가버린다.
원숭이 떼가 지나가고 나니 그 뒤에서는 버팔로가 보인다.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데 아마도 이곳이 살기 좋은 곳으로 보였다. 버팔로를 구경하고 있는데 어디에선가 무전기 소리가 들린다. 한참동안 무전기로 통화를 하더니 트럭이 급하게 방향을 바꾼다.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주변에 트럭들이 모두들 모이는 것 같다.
왜일까? 드디어 그분이 오셨나?
트럭 운전하는 분이 여러분은 모두 운이 좋다고 말한다.
드디어 나타났다. 전방에 사자가 나타난다. 사자!
(동물원가면 쉽게 보는 사자인데 왜 그러냐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바로 앞에 트럭에서 돌아다니는 사자를 보는 경험은 좀 다르다.)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곧 여러 마리가 합세한다.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니는 모습이 뭔가 만사가 귀찮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강자의 여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녀석들은 사파리 트럭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듯 사자를 대할 수는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다른 사진들은 휴대폰의 줌 기능을 활용했지만 위의 사진은 그대로 찍은 사진이다. 생각보다 트럭은 사자와 가까이 위치한다. 사자를 만나기까지 사파리 입구에서 약 한시간 이상을 돌아다녔고, 모두들 사파리 트럭에서 일어나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사자를 만나고 나니 이제 뭐가 남은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었던 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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