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기른 것중 가장 대표적인 건 역시나 '나' 즉 '가운데'일 것이다 ㅋㅋ
뭐 농담이고 문뜩 농사지으시면서 무엇을 기르셨을까 떠올려 봤다.
오이
가장 오랜기간 기르셨던 건 오이였다. 어릴 적 오이는 정말 많이 먹었다. 씻어 먹고 잘라 먹고 고추장에 찍어 먹고 비벼 먹고 ~~~ 오이는 기본적으로 청량감이 있고 수분감도 많아서 참 좋아했었다. 손이 많이 가는 녕석이기는 하지만 ..
매일매일 공판장까지 배달하는 아저씨가 큰 트럭에 실고 가시곤 하셨는데 그때 한박스가 참 무거웠던걸로 기억한다. 그걸 나르고 나면 기진 맥진 ~~
시즌 마다 모종을 심고 비료 주고 품앗이로 다른 집에서 와서 도와 주시고 다른 집가서 일하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 서로 돕고 돕는 시골 문화 ㅎㅎ
애호박
오이 다음으로 많이 기른게 호박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벌로 수정하는데 한계가 있어 수정액으로 직접 수정을 시켜주곤 했던 기억이 있다. 오이는 가시가 많아서 토시를 끼고 일해야 했는데 호박은 그래도 무난했던 편인듯.. 호박은 바로 먹을 수가 없어서 그다지 않 친했던 기억이 있다.
박스는 크지 않고 한박스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아서 옮기는 건 무난 했던듯 ~~
안개꽃
꽃도 했었다. 꽃시장이 새벽이라 늦은 밤 새벽 등 어두운 시간에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이건 어린 시절의 내가 들어가서 누워도 될 정도로 큰 박스에 안개꽃을 차곡차곡 담았던 기억이 ㅎㅎ 밭을 가면 꽃들이 가득 피어서 참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집에서 제배했던 유일한 꽃이엇던 것 같다.
참외 / 수박 / 토마토
흠.. 수박은 했는지 않했는지 가물가물 하다. 참외랑 토마토는 명확히 기억난다. 큰 물담는 곳에 씻었던 기억도 나고 ㅋㅋ 참외랑 토마토는 배터지게 먹었떤 기억도 나고 말이다.. 과일 농사할 때가 그래도 제일 뭐랄까 기분이 좋은 듯하다.
꽃잔디
잔디도 길러서 팔았었다. 요건 주업 느낌 보다는 남는 하우스에 길러서 팔았던.. 아마 그리 손이 많이 가지는 않아서 요런 식으로 팔았던 것 같다.
배추 / 상추
지금도 기르는 중이긴 한데 먹는 정도만이다. 예전에는 밭 한가득 길렀다. 배추는 노지에서 길러서.. 한 더운 날 모종 심느라 덥다고 투덜투덜 했던 기억이 난다. 심심하면 올라오던 반찬이 배추 ~~ 고추장에 챱챱 해서 먹기 ~~ 지금도 반찬 없어도 배추 한포기나 상추놔 고추장만 있으면 밥 뚝딱이다. 뭐랄까 씹을 때 아사삭 그 기분이 좋다.
벼~~ 쌀~~~
농사하는 사람이라면 기본 적으로 거쳐 가는 코스가 아닐까 한다. 예전에는 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밭에 벼를 심곤 했다. 아마도 지금은 그쪽 땅은 팔아서 벼는 안심는 듯하지만 ㅎㅎ 모내기야 뭐 기계가 해주고 추수야 콤바인으로 자동으로 해주니 ~~~ 종종 농약 뿌리러 밭에 갔던 기억이 있다.
딸기
딸기는 이제 4년 차 쯤 되는 듯 하다. 자리 잡고 단골님들이 사랑해 주시고 ~~ ㅎㅎ 겨울이면 딸기는 잔뜩 먹는다 판매하면서 ~~ 얼마나 더 딸기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딸기 하면서 직접판매를 많이 하게 되고 정든 고객돌도 점점 많아 지고 있으니 다른 걸 해도 한켠에 끼고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하우스
뭐 이건 키
예전에 하우스를 아버지와 짓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집에서 함께 일하시는 분은 힘들어서 도망가시고 ㅜㅜ 한여름에 파이프를 맨살이 닿으면 화상자국이 생기니 옷도 얇게 못입고 ~~ 아마 그 위에 달걀을 톡 깨면 후라이가 금세 완성될듯하다. 그게 중학교 시절이던가 고등학교 시절이던가 였는데 개인적으로 해본 일 중에 가장 힘든 일이었다. 사실 나도 도망가고 싶기도 했으나 가족인지라 ㅋㅋ
지금은 지원금 받고 전문가들에게 맞긴다. 그러면 장비들 가지고 와서 후다다닥 만든다. 그것도 엄청 크드마하게~ 예전에는 그런 노하우 보고 따라서 직접 하기도 하면서 좀더 빠르고 쉽게 하는 방법을 터득했는데.. 요즘은 그냥 엄체에 맞긴다. 그게 업체와 우리 가족의 안위??를 위해서도 좋은 듯 넘나 힘든 것
잡담
오늘 문뜩 수다 떨다가 농사이야기가 나왔고 부모님이 키웠떤 것들을 이야기 나누다 보니 참 많더군요. 기억은 안나지만 저것 이외에도 엄청 다양하게 도전하셨던 기억이.. 아 뭐 고구마 감자 이런것도 있고..미나리나 오가피 나무 등도 있군요.. 막막 또 떠오르는..
그러고 보면 매번 새로운 작물 도전하시려 공부하시고 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새로 땅산 곳에 감귤을 심을까 해서 실험해 본다고 하시는데 어찌 될지는 모르겠군요. 문득 부모님이 존경스럽다라는 ~~ (평소에도 그랬지만 ㅎㅎ )
주말들 잘 보내고 계실까요? 저는 일하는 모드네요 ~~~ 저 멀리 속리산에서 세션 받으러 오시는 모자도 계시고.. 어제 오늘 이틀 연속 세션 받고 싶다 친구집에 묵고 오시는 분도 계시고.. 절로 손길에 정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손님들만 가득이시네요.
모두들 행복한 주말 되시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