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다. 간만에 김밥 엔진 가동해보자며 시장보러 출발!
저녁 8시 30분 경인데, 너무나 한산한 마트입니다.
궁금합니다. "어머나, 오늘 손님이 없네요?" 했더니,
"태풍 온다고 사람들이 안 오네요."
나는 태풍도 문제 삼지 않는 그런 사람인가?
사실 태풍이 오는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김밥 재료 고르기입니다.
햄, 달걀, 단무지, 김, 오이....... 흰 쌀까지 고르고,
홍옥이라 적힌 사과를 보고, 또 큰 손 납시셨습니다. 딱 봐도 15개 이상 사시고.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린다면 저는 마트에 김밥 재료 사러 갔습니다.
찜 쪄먹을 양배추는 왜 사는지,
오이와 양파는 왜 사는지,
어묵은 왜 사는지,
총 비용, 82,770원 지불하였습니다.
이 비용이면 김밥 heaven에서 양껏 먹어도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자괴감 한번 가져봅니다.
그래도 집에서 마는 맛이 또 다름이니.
영차영차, 밥하고, 썰고 볶고 말기를 마친 시간은 22시 50분.
약 두 시간 걸려 김밥 8줄 말았습니다.
그 8줄에서 적지 않은 개수를 먹었습니다.
머리에 손 얹고 깊은 반성과 함께 김밥이 소화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어제 이야기입니다. 2019년 9월 22일
김밥엔진이 wish list 인 이유는, 언젠가 김밥 말며 아이들과 함께 할 생각도 있는지라, 김밥이 은근 사람들 사이를 돈독하게 하고 창의롭게 만드는 면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wish list에 김밥 엔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