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 시리즈를 써보기로 하고 시간이 좀 흘렀네요. 옛날 이야기 중 무슨 주제로 할지가 고민이었어요. 지금은 뭐라도 써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해 봅니다. 이번 주제는 옛날 군대 월급입니다.
군대 월급을 조회해보니 올해부터는 이등병도 40만원 이상 받는 것으로 나오네요. 제 현역 시절에 비하면, 많이 올랐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99년 군번인데요. 그 때 이등병 월급은... 9900원이었습니다. 이것도 97~98년 IMF로 인해 떨어진 월급이었습니다. 저보다 몇년 먼저 입대하셨던 분들이 외려 만원이 넘는 월급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군인 월급 9900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PX 가서 먹고 싶은 거 좀 사고 나면, 월급의 절반도 남지 않았지요. 그 때는 농담으로 '한달 벌어 하루 먹고 산다'는 말을 군인들이 종종 하곤 했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거였죠.
제 군복무의 마지막 해였던 2001년에는 이등병 월급이 14,800원으로 올랐습니다. 병장 월급은... 19,600원이었죠. 1999년의 이등병에 비해 배(!)에 가까운 월급이었지만, 절대적인 액수는 여전히 부족했죠. 한달 벌어 하루 먹기는 똑같았습니다. 오십보백보였죠.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전역한지도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군인 월급이 오르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소액이라도 모을 수 있고, 전역 후 요긴하게 쓰일 약간의 목돈이라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역 후 새 PC를 사고 싶었지만, 남은 돈이 거의 없어 막막했던 2001년... ㅠㅠ 지금의 현역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경험을 다시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든 장병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