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갑작스레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왠지 불길한 예감이 엄습을 했다, 어김없이 들려오는 수화기 넘어 목소리는 다급한 어머님의 비명소리...
오후 10시 30분경 도착한 곳은 모친께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계시는 국립 암센타이다.
모친께서는 4년전 첫 간암수술 이후 작년 12월에 췌장암 수술을 하신 관계로 3개월 단위의 정기 검진을 이곳에서 받고 계십니다.
어젯밤 급하게 오다보니, 이곳이 현재 파업중인것을 도착해서야 알았고 다행이도 응급실은 운영중이라 수속을 마치고 이전 진단 자료를 토대로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현재 확증 병명은 급성췌장염(극심한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에 몰핀성 진통제와 항생제 투여및 금식등의 처치로 대략 3일간 입원 치료를 받으셔야 하는데...현재 파업중인 관계로 입원이 불가한 상태이다.
다행이도, 응급실에 침상이 그나마 있어서 아마도 3일내에 파업이 원만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면 이곳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될것 같다.
환자나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분통 터지는 일 일지도 모르겠다.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파업이라, 일반적 견해로 본다면 정말 천일공노할 짓이라고 매도하실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 의료진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지난 8년간(장인어른 5년 버터씨 팽대부 암, 어머님 4년 간암, 췌장암) 지켜봐왔던 환자 보호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금번 파업을 보다 좋은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의료진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지는 것은, 그간 직접 목도했던 환자 보호자로서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표시 일 수도 있다.
당장,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는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겠지만, 그럼에도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면 보다 훌륭한 의료 환경이 유관자 모두에게 제공될수 있을 것 같다.
언론은 상당히 편파적으로 금번 의료진의 파업에 대해서 병원측 입장을 대변 하는듯 하여 아래 의료진측이 내세우는 파업의 원인에 대한 포스터를 보여드립니다.
또한, 병원측의 입장문 또한 함께 올려 봅니다.
국립암센타는 국내에 몇 안되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 의료 기관입니다.
과연 우리의 혈세가 제대로 쓰여지는지에 대해서 의문점이 듭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암치료 센타에 걸맞는 급여 인상이 터무니 없는 주장인가요? 각급 최고 병원인 서울대학병원, 삼성의료원, 아산병원 등의 의료진과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수준의 임금과 인력, 결국 국가 보건 행정 당국이 우리의 혈세를 재대로 집행하는지.....
환자와 보호자를 볼모로 잡는 것은 파업에 참여하는 의료진이 아닌, 병원측(보건행정 당국)이 아닌지 깊은 의구심이 듭니다.
파업에도 불구하고, 응급 의료진및 최소한의 진료 서비스는 시행될 수 있도록 의료진은 로테이션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네요!
지금 당장 불편함이 있어도, 여러분 의료진이 그간 보여 주셨던 천사의 마음을 알기에, 저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