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을 머금고
햇순이 돋을 때부터
스치는 바람에도 화들짝 놀라
깨뜨린 향기에 혼자 취해
초롱꽃 닮은 얼굴로 그믐밤 울밑에 앉아
어둔 하늘에 빗금을 긋는 별똥을
목을 늘이고 바라보던 날이 가고
궁색한 살림에
꽃을 팔아 얻어 낸 계절
남모르게 땅속 깊이 묻어둔다.
봄볕을 머금고
햇순이 돋을 때부터
스치는 바람에도 화들짝 놀라
깨뜨린 향기에 혼자 취해
초롱꽃 닮은 얼굴로 그믐밤 울밑에 앉아
어둔 하늘에 빗금을 긋는 별똥을
목을 늘이고 바라보던 날이 가고
궁색한 살림에
꽃을 팔아 얻어 낸 계절
남모르게 땅속 깊이 묻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