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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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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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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0 09:04
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9 공존하거나 극복하거나
두려움을 대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공존하거나 극복하거나. 진화 과정에서 유전적으로 심어진 것이든 살면서 후천적으로 생겨난 것이든 이는 어디까지나 두려움을 가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택지이고 애초에 두려움을 갖지 않은 사람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꿈속에서 맨몸으로 하늘을 날지만, 운전은 못 한다. 운전하는 꿈은 악몽이다. 운전하는 법을 모르는 채로 운전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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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7 19:03
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8 연결
어떤 장소 혹은 물건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당장 핸드폰을 손에 쥐지 않고도 여전히 어떤 사람, 물건, 장소가 보내오는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혼란한 메시지를 읽어 낼 수 있는가? 가로등 불빛이 머리 위에서 깜빡일 때, 유난히 서늘한 바람이 돌연 볼을 쓰다듬을 때, 그것이 전에 없던 일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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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09:27
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7 돌고래처럼
머핀 실종 사건까지 쓰고 나니 '리포트'라 이름 지은 이 글을 이제야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비밀 같은 건 아니다. 다만 낭만적으로 포장하지 않고는 좀처럼 꺼내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이라서 그렇다. 그래서 처음에는 소설 형식으로 쓰려고 했다. 소중한 만큼 공감을 얻고 싶은 욕심은 둘째치고 또라이 취급을 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이기 때문이다. 물론 대놓고 그런 반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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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18:26
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6 기브 앤 테이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믿을 수가 없어서 몇 번이나 내가 속한 세계를 다시 확인해야 했던 그 황홀했던 밤이 지나고 다음 날 오후, 건물 주인 타비따에게 전화가 왔다. "교회에 가져가서 사람들 나누어 주려고 하는데 바나나 머핀 열 개만 구워줄래? 내일 아침 일찍 찾으러 갈게." 라다크는 전기 사정이 좋지 않아 낮에는 대체로 정전 상태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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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5 10:40
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5 초대
며칠 동안 한껏 들뜬 기분으로 지냈다. 유체이탈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는 사실 덕분에 나의 경험을 더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당황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 유체가 몸으로 다시 복귀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고 침착한 마음가짐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나의 첫 번째 이탈을 떠올렸다. 무척 당황했고,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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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1 14:20
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4 쓰는 이유
"나오토는 사후세계가 있다고 생각해?" "응. 물론이지." "그곳에서 나오토는 그대로 나오토야?" "응." "그 세계에는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같이 있어? 그러니까 나오토가 죽고 난 후에 나오토가 있게 되는 그 세계에는 살아있는 나도 있는 거야?" "내가 느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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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7 14:52
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3 사라지지 않는다
"나 아무래도 유체이탈을 한 것 같아." 저녁 식사 자리에서 무심코 뱉은 말에 가족들은 질색을 하며 한마디씩 했다. 어디 가서 그런 소리 꺼내지도 말라는 신신당부도 잊지 않았다. 예상하지 못한 반응은 아니었으나 내심 풀이 죽은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인다면 겪은 일을 소상히 들려주고 싶었다. 나에게 이 경험은 오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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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6 14:20
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2 첫 번째 이탈
어지간해서는 집에서 일하지 않는다. 혼자 있는 시간에는 내 안에 차오르는 샘에 오로지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다. 새벽이면 차갑고 투명한 물이 찰랑이며 온몸을 연결하는 관과 곳곳에 뚫린 구멍마다 들어차 쌓인 먼지와 때를 씻어 낸다. 가끔은 코와 입이 아닌 피부로 숨을 쉰다. 양서류의 축축하고 끈적한 피부를 통해 부드러운 들숨과 날숨이 오가는 것처럼. 피부로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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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18:49
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1 진동
바다인지 강인지 호수인지 모를 초록의 물줄기를 끼고 자리 잡은 흙색 도시. 허물어진 성벽과 원형 경기장이 들어선 도시의 심장으로부터 거미줄처럼 뻗어 나간 길을 따라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산다. 나는 언제나처럼 버스 위에서 턱을 괴고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또 이곳에 왔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다. 버스가 커다란 원을 그리며 이제는 퇴색한 낡은 시가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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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1 10:17
독립, 독립, 독립!
이 글을 끝까지 읽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 글의 시작에 목적을 밝힌다. 도서출판 춘자 독립 자금 후원하기 도서출판 춘자의 첫 책, 마법사 멀린(@mmerlin)의 <개새끼소년 Ridiculous boy> 초판 500부 인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텀블벅 펀딩이 진행 중이다.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쓰는 글이다.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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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9 08:58
예상대로 혼란한 글
크리스마스이브에는 테헤란로의 한 카페를 찾았다.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바글거려서 발걸음을 돌리게 되는 때가 많은 요즘, 지하철역에서 한참이나 걸어야 하는데도 간절한 마음으로 굳이 찾아가는 곳이다. 드문드문 자리를 채우고 앉은 몇몇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이 분명했다. 어쩐지 구슬픈 멜로디의 캐럴, 통유리창 밖 푸르스름한 빌딩 숲, 키보드를 두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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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18:54
2005년 어느 겨울날 재주소년을 듣다가 흘렸던 눈물을 기억하기 위해
미니홈피 다이어리 20051221 특이사항 : 맨날 움 이유 : 모름 최근에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를 읽었다. 작가는 책에 이렇게 썼다. 우리는 이 공간, 우리 신경들의 연결 속 기억의 흔적들에 의해 펼쳐진 초원이다. 우리는 기억이다. 우리는 추억이다. 우리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갈망이다. 기억과 예측을 통해 이런 식으로 펼쳐진 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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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20:26
빙하와 조각배를, 기다리며 기다리며
좁은 승합차 안에 구겨져 있는 열댓 명의 사람들이 내뿜는 공기, 소리, 냄새들 덕분에 조금씩 눈앞이 흐려졌다. 움직이는 차 안에서 화장실을 참으며 긴장을 유지한다는 건 고문이다. 차라리 정신을 놓아버리고 싶었지만, 무슨 오기인지 차를 세우고 사람들 틈바구니를 비집고 나가 노상에 볼일을 보느니 죽기 직전까지 버티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이건 길고 고된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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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3 12:16
[위즈덤 레이스] 자전거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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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0 09:50
[위즈덤 레이스] 안녕, 다정한 나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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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2 22:44
[위즈덤 레이스] 내일은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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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0 13:23
[위즈덤 레이스] DON'T FORGET FRE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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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4 20:36
[위즈덤 레이스] 여행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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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1 18:44
[위즈덤 레이스] 2유로어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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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09:35
[위즈덤 레이스] I am always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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