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구치 류스케의 <해피 아워>와 <아사코>를 보았다. 두 편을 번갈아 가며 보았는데 다큐멘터리적기법으로 만든 <해피 아워>와 달리 <아사코>는 내러티브 구성이 너무나 극영화적이었다. 지적인 면으로 치자면 단연 <해피 아워>겠지만...<아사코> 역시 의외의 반전이 흥미로운 데가 있었다. 전체 이야기의 설정은 초반에서 암시되듯이 평행세계를 암시하는 듯했다. 평론가의 글을 읽고 난 후 같은 영화인데도 보는 시각이 나와는 무척 다를 수 있음을 알았다. 어쨌든 내겐 이 영화는 타임 리프 영화 내러티브로 읽혔다. 사실 동일한 인물이 나왔다고해서 무조건 타임 리프 형식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억지스럽게 들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동일인물이 나타나서 보는 이의 시간 개념을 깨뜨리는 것은 내겐 전적으로 그렇게 읽힐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