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부족해도 괜찮다.
못난 부분이 있어도 괜찮다.
부족한 것을 인정하자.
그렇지만 더 잘해보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잘해보려는 마음을 갖는 것도 버겁다면
조금 뒤로 미뤄도 괜찮다.
우선 나를 지켜야 더 오래
나와 아이를 사랑할 수 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서천석 선생님의 책은 항상
육아를 하고 있는 나에게
마음의 연고가 되어준다.
책을 보고 있으면
선생님이 나긋한 목소리로
‘다...괜찮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지금도 잘하고 있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1 (p.30)
아이가 울면 견디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야단을 쳐서라도 멈추게 하고 싶죠.
사실 내 마음도 울고 싶기 때문에
그 감정을 누르려고
아이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니 우선 자기 마음을 달래주세요
“많이 속상하지? 그래도 잘하고 있는 거야.”
특히나 사람들이 많은 조용한 공간에서
아이가 큰소리로 울어버리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솟아났다.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눈치를 보게 되고,
아이 때문에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 싫었다.
누군가라도 시끄럽다고 한 소리 할까봐
급하게 달랜다고 달래는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
이럴 땐 ‘나도 울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불편한 자리에서 나와서
내 마음이 진정되고 나서야
아이도 울음을 그친다.
오은영 선생님은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책에서
「밖에서 아이가 떼를 쓰면 부모는
다른 사람이 받게 될 피해를 생각한다.
(중략)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지금 이 자리에서 내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다.
아이가 울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시끄러울까봐 "쓰으읍!" 하고
겁을 주어 멈추게 할 것이 아니라,
부적절하게 우는 것을
내가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한다.
(중략) 그 순간에는 그 어떤 것보다도
‘아이를 어떻게 잘 지도할까?’
‘아이가 무엇이 불편한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동일한 상황이 닥쳤을 때
남의 시선과 아이가 느끼는 불편함.
이 둘 중에 뭐가 더 중요한지를 생각하면
괜한 짜증이 솟아나진 않을 것 같다.
오은영 선생님은 또
“육아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화를 덜 낸다.라고 말한다.
육아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일수록
화가 많고 짜증이 많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주 화가나고 욱한다면,
아이를 잡을 것이 아니라
나의 육아 방식에 이상은 없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또한 아이 탓이 아니라 내가 내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아이니까 우는 건 당연한 건데
내가 어렸을 때는
사람들 많은 곳에서 울면
그쳐야 한다고만 했지
왜 우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주지 않았기에
그런 마음 쓰다듬의 경험이 없으니,
아이가 우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아닌가 싶다.
서천석 선생님의 말씀처럼
「그러니 우선 자기 마음을 달래주세요라고
“많이 속상하지? 그래도 잘하고 있는 거야.” 」
내 마음을 수시로 다독여 줘야 겠다.
#2 (p.34)
믿을 것이 있어서
믿는 사람은 부모가 아닙니다.
믿을 것이 없어도 아이를
일단 믿는 사람이 부모입니다.
나무를 키울 때
이 자리에 꽃이 필 것이라고
믿으며 오래 바라보면
그 자리에 꽃이 핍니다.
그렇게 믿어주는 사람이 부모입니다.
#3 (p.149)
아이가 도운 작은 일에도 잊지 않고
“고마워”하고 말해주세요.
아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인사까지 할 필요있느냐고요?
그러나 아이는 자기가 도움이 된다는 느낌에
무척 기뻐합니다.
자존감을 키우는 비료가 되지요.
그뿐입니까?
집안일을 도우려는 행동도 늘어납니다.
나는 “고맙다, 감사하다”라는
말을 할 때마다 내 자신도
기분이 좋아지기에
이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그런 느낌을 첫째녀석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서
무슨 작은 일을 해도 “고맙다”라고
항상 말해준다.
내가 빨래를 정리하고 있는데
첫째녀석이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한다.
“엄마 힘들겠다. 맨날 일이 많아서~”
“그럼 나중에 크면
네가 집안일 도와줄거야?” 라고 말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고마워~” 이 말을 하니
첫째녀석은 괜히 뿌듯한 듯
부끄러운 미소를 지어준다.
어느 날인가 남편이 첫째녀석에게
동생 기저귀 좀 갖다달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고맙다는 말을 자주 안 해서일까..
첫째녀석이
“아빠는 왜 맨날 나만 자꾸 시켜대냐~”
이러는 것이다.
어린녀석이 그렇게 말하는데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똘똘이 첫째녀석 덕분에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아이가 도운 작은 일에도 잊지 않고남편에게 이 글귀를 보여줘야겠다.
“고마워”하고 말해주세요」
#4 (p.163)
“나 같은 건 그냥 놔두라고!”
“어차피 갈거면 지금 가버려”
아이들은 이런 말을 하며 떼를 쓸 때가 많죠.
하지만 속마음은 한가지
‘엄마, 내가 별로라도
내 옆에 계속 있어주세요’
이럴 때는 그저 버티는 것이
답일 때도 있습니다.
“넌 엄마가 싫지만,난 네가 좋으니
옆에 있을거야”라고 말하세요.
엄마가 밉고, 아빠가 싫다고 말한다고 해서
아이가 진짜로 부모를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이 흔들릴까봐 불안할 수도 있고,
자기가 사랑받을 만하지 못하다고
의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평소 첫째녀석은 떼를 잘 쓰지 않는데
많이 졸리거나 하면
심하게 떼를 써댄다.
어쩌다가 쓰는 떼라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오랫동안 떼를 쓰면 참 난감했다.
모른 척 외면하고 가기를 몇 번,
일단 그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속마음은 한가지
‘엄마, 내가 별로라도
내 옆에 계속 있어주세요’」
이 글귀를 읽은 이후
내 행동과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
첫째녀석과 천냥백화점(?)을 갔었는데
맘에 드는 장난감을 사달라며
떼를 써대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얘는 왜 그럴까,
또 시작이다’라고 생각하며
인상을 찌푸린 채로 한숨을 쉬었겠지만,
지금은 남들의 시선은 뒤로한 채
‘네가 많이 졸리구나.
나 좀 봐달라고
나 좀 안아달라고 말하고 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우리는 어쩌면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말보다
“나에겐 당신이 필요해요” 라는 말을
더 듣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한마디로 내 존재 이유와 가치를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중에서 -
첫째녀석의 눈빛 속에서
어릴 때 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첫째녀석의 마음을 알 것 같아서
떼를 쓰면 가서 가만히 안아주며
등을 토닥여 준다.
몇 번을 그렇게 토닥이고 마음을 알아주면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떼쓰기를 멈춘다.
김소원 작가의
<엄마도 가끔은 엄마가 필요해> 책에서
“아이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자신을 믿고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엄마,
그것 하나면 충분하다.
아이에게 곁을 내주는 엄마가 되자.”
라고 했다.
나 또한 두 녀석을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엄마,
언제든 달려가 안길 수 있는
포근한 엄마가 되고 싶다.
#5 (p.260)
내 손가락을 살짝 베이면 눈물이 나지만
상대의 팔뚝에 멍이 들었어도
가슴으로 아프진 않습니다.
내가 속상한 것은 크게 느껴지고
상대가 속상한 것은 작게 느껴지지요.
아이와의 다툼이 길어지는 이유는
내 아픔을 먼저 보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아픔이 보이면
다툼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좋은 육아는 아이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 자신을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 본문 내용 중에서 -
선생님의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책에서도
“부모 자신이 변하겠다는
마음으로 읽지 않으면
육아서는 읽을 때마다
대리만족을 느낄 뿐입니다.
육아서는 아이를 어떻게 잘 다룰까
배우는 책이 아닙니다.
부모인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거울입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육아서를 읽다보니
무엇보다 내 마음이 한결 너그러워지고
그러다보니 아이의 존재 자체가
사랑스러워 보인다.
‘좋은 육아는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는 말이
온몸으로 와 닿는 순간이다.
육아를 하며, 육아서를 접하며
내 마음 속 어린 아이 또한
내 아이와 함께 건강하게
자라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가 아닐까 싶다.
이 책도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와
비슷한 스타일로 쓰여 있어서
쉽고 빠르게 읽힌다.
그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