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날에 오랜만에 집에 온 시조카와 함께 온 가족이 순천만국가정원에 갔었다.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쪽으로 입장해서 계속 걷다 보면 너른 들판이 나온다.
그곳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을 심어 장관을 이루는데 이 번엔 핑크뮬리가 들판을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봄에는 튤립이 있었고, 여름엔 해바라기가 있던 자리였다.
그 날 이후, 그 핑크빛이 눈 앞에 아른거려 오늘은 팩트도 짙게 바르고 챙 넓은 모자도 눌러 쓰고 정원으로 달렸다.
가까이 살면서도 이렇게 오전 시간에 정원에 온 건 처음인 듯하다.
또 다시 보아도 파스텔로 칠을 해 놓은 듯, 그 빛깔이 너무나 곱다.
처음엔 댑싸리인 줄 알았는데 핑크뮬리, 분홍쥐꼬리새 등으로도 불리는 뮬렌버기아이다.
뮬렌버기아는 외떡잎식물,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습한 기후, 더위, 가뭄 등에 강하며, 여름에는 푸른색의 잎, 가을에는 분홍빛에서 자줏빛의 꽃차례가 아름다워서 조경용으로 많이 심고 있다고 한다.
높이는 30~90cm로 모여나기하며, 줄기는 곧게 서고 마디에 털이 있다.
꽃은 작은 이삭으로 납작하고, 주로 하나의 꽃이 하나의 수상꽃차례(이삭꽃차례)를 이룬다.
뮬렌버기아 앞쪽으로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하고 있다.
오전 10시쯤 동문쪽 풍경.
뮬렌버기아/핑크 뮬리
∙ 분류: 사초목>벼과>쥐꼬리새속
∙ 학명: Muhlenbergia capillaris
∙ 꽃말: 고백
∙ 이명: 헤어리온 뮬리(Hairawn muhly), 걸프 뮬리(Gulf muhly)
∙ 꽃의 색: 분홍색 혹은 자주색
∙ 개화시기: 9~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