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논산 가는 길에서 탑정호를 따라 한참 들어가 안쪽에 위치한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음식점 이름은 일송정입니다. 음식점 앞에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어서 그리 이름지은 것 같습니다.
식당앞에 빨간장미가 보기좋게 피었어요
탑정호 자락에 위치해서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하는 운치가 있습니다.
이 식당의 주요 메뉴는 탑정호에서 갓 잡아들인 각종 민물고기로 만든 매운탕이 최고라고 주인장이 자랑을 합니다. 민물매운탕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음식입니다. 여기서는 메기, 빠가사리, 참게, 민물새우를 함께 넣고 끊인다네요.
메기는 전에도 먹어본 적이 있어 그맛 그대로임을 알았는데, 빠가사리는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습니다. 고기의 씹는 맛은 메기살과 비슷했지만, 고기에서 풍기는 향은 사뭇 달랐습니다. 특히 푹익은 시래기 몇가락을 고기에 언져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국물은 민물새우와 참게가 들어가서 그런지 무척 시원합니다.
이 식당에서 주는 밑반찬도 남달랐습니다. 주위 산자락에서 직접 키우는 각종 채소로 반찬을 만든다고 합니다. 모든 반찬이 하나같이 맛깔납니다. 특히 총각 김치맛은 잊을수가 없네요. 그리고 사장님 고향부모님께서 보내주셨다는 죽순회는 현지에서 먹던 맛 그대로였습니다.
민물 매운탕이 낯선 분들에게는 이 집에서 토종닭 볶음탕을 추천합니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직접 닭을 키워 요리를 했는데, 조류독감 때문에 이젠 토종닭 농장에서 가져와 요리를 한답니다. 고기가 쫀득쫀득한게 토종닭 특유의 감칠맛이 있습니다. 얼큰함은 닭볶음탕의 품위를 더해줍니다.
식사를 마치고 주인장께서 커피를 한잔 건네며, 식당 주위 산책을 권합니다. 호수자락에 나있는 조그만 산책로를 따라 한 20분정도 걸을수 있는 꽤 괜찮은 길입니다.
맛있는 점심과 호젓한 산책을 하며 입이 즐겁고, 눈이 호강하고, 몸이 치유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