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5월 중순인데 덥다. 일 최고 기온은 30도를 웃돈다. 몸에서 열이 난다. 작년 여름에 핸디 선풍기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사지 않고 버텼는데, 올해는 어쩌다보니 핸디 선풍기를 사게 됐다. 유학하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EMS로 보내주려고 했는데, 베터리가 들어 있다고 반송됐다. 멍청하다. 베터리는 가장 기본적인 EMS 금지 품목인데... 여자친구가 유럽에서 핸디 선풍기 들고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생각에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왜 반송이 됐나, 다른 물품들을 의심했다.
LCB_EET01 핸디 선풍기의 디자인은 깔끔하다. 회전형 손잡이에다가, 손잡이 자체가 길지도 않아서 아담하다. USB 충전식이다. 충전을 해도 켜지지 않길래 불량을 산 건가 의심했다. 한 번 누르면 불이 반짝이는데 팬이 돌아가지는 않는다. 꾸욱 눌러야 돌아가는 거였다. 세기는 3단계이다. 나름 강하다. 하지만 소음이 심하다. 웨웨우웨웽. 단계가 올라갈수록 소음이 심하다. 1단계도 소음이 있다. 밖에서 사용할 때는 크게 상관없지만, 조용한 방 안에서 사용하기에는 거슬리는 정도이다. 두 개의 소리가 난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랑, 팬 돌아가는 소리. 그래서 더 시끄럽다. 대부분의 핸디 선풍기는 이렇게 소음이 심할까.
덥다. 더워서, 켜고 있으면 조금 시원하다. 시끄럽지만, 시원하니까 괜찮다. 곧 큰 선풍기를 꺼내게 되면 이건 밖에서 사용하게 되고 그러면 소음은 별로 신경 쓰이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