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으로 북촌에 위치한 모던 한정식당 두레유에 다녀왔습니다.
모두 유현수 셰프님을 아시나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시는 셰프분이신데 아바타랑 비슷하게 생겼다고 놀림을 받는 그 분이십니다.. ㅎㅎ 그 아바타 셰프님이 운영하는 식당이 바로 여기 두레유입니다! 미슐렝 가이드에도 등재되어있는 식당이네요.
그리고 얼마 전 특별게스트로 Gordon Ramsay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출연을 했었는데 유현수 셰프님보고 "매끈하고 꼼꼼하고 똑똑해 보인다. 자기관리를 잘하는 분 같아서 요리도 아름다울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고 하네요. 저도 오랜 팬으로서 두레유 방문이 정말 기대가 되네요. 셰프코스 요리를 정말 먹고 싶었지만 일주일전에 예약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쉽게도 못했지만 ㅠㅠ 대신 저희는 '별코스'를 주문하였습니다!
두레유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16-12
기본 플레이팅
7년 씨간장
옛적부터 식사전 입맛을 돋구기 위해 씨간장을 젓가락으로 조금씩 찍어먹는 풍습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일 처음 7년묵은 씨간장이 서빙이 됩니다. 입맛을 돋구는데도 쓰고, 식사 내내 조금씩 곁들여 먹는데도 쓰입니다. 보통 간장보다 매우 짠데 젓가락만 찍어도 침이 확 돋는게 정말 입맛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는듯 하네요!
와송죽과 살얼음 물김치
와송은 기왓장 사이에서 자라는 다육식물이라는데 저도 처음 접해보는 식재료입니다. 아마도 겨울이 제철이라서 나오는듯합니다. 맛은? 음... 좀 탱글탱글한 시금치맛? ㅋㅋ 원래는 시고 쓴맛이 난다고 하지만, 그런거는 못느꼇습니다.같이 나온 살얼음 물김치에는 드라이아이스가 들어있어서 정말정말 시원했네요. 제가 먹어본 김치중에 제일 시원한 김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침채 (계절 김치 샐러드)
옛날에 김치를 침채라고 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차가운 채소를 표현한 디쉬입니다. 전체적으로 유자 소스로 버물여져서 매우 향긋하였고 위엔는 석류즙으로 만든 캐비어(분자요리??)가 올려져있었는데, 이것도 톡톡 터지는 맛이 지루할수 있는 야채요리에 재미를 더했던것 같습니다.
따듯한 채소요리
따듯하게 익힌 마 위에 타르타르소스 비슷한 소스가 올라가있고 그 위에 트러플이 올려진 따듯한 채소요리입니다. 주변에는 우엉을 바삭하게 볶아 흙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청국장 어회
이거는 정말 특이한 디쉬였네요.. ㅋㅋㅋ 철갑상어회와 철갑상어 척수!! (하얀색 동그란 모양의 것)에 낫또스러운 청국장과 캐비어가 곁들여진 요리였습니다. 철갑상어회는 낮이 익은 맛이였지만 오돌돌한 척수와 찐득한 청국장과 캐비어의 조화는 정말 특이했습니다. 맛이 있었다?라는 표현보단 다양한 식감의 조화가 인상적이였던 디쉬였습니다.
랍스타 게살 오이선 w/ 김치소스
랍스타 꼬리살과 게살을 오이로 둘러싼 콜드 디쉬입니다. 이것은 그나마 제일 평범하고 익숙했던디쉬중에 하나였고, 수많은 특이한 요리들 사이에 잠시 쉬어가는 느낌이였습니다.
어장품을 곁들인 해초요리, 문어묵
관자구이에 문어묵과 각종 해초를 곁들인 요리입니다. 관자는 정말 퍼펙트하게 익혀서 정말 두말할것없이 맛있었고, 같이 곁들여진 문어묵이 정말 특이했습니다. 생긴건 투명한 젤리인데, 문어향과 짠맛이 확 올라옵니다. 문어묵을 적당히 으깨서 관자와 폼소스와 같이 먹으면 간이 딱 맞습니다.
나물 어탕수
비주얼로는 제일 메인요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우럭1마리를 통째로 튀겨서 각종 향긋한 채소 튀김과 우엉소스와 같이 나옵니다. 채소튀김은 아마 방아잎이였던 것같은데, 겨울인것 치곤 굉장히 향긋하였습니다. 또한 탕수육소스같이 보이는 우엉소스도 굉장히 맛있었는데, 우엉의 쌉싸름한 뒷맛이 뭔가 평범한 탕수육소스를 고급스럽게 탈바꿈 시켜주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정말 살 열심히 발라서 남김없이 먹었네요~ ㅎㅎ
전복찜과 게장
죽순과 전복찜을 흑임자소스에 버물이고 게딱지 소스가 같이 곁들여 나오는 요리입니다. 전복과 죽순 식감의 조화가 매우 좋았고 게딱지 소스 또한 비린내없이 맛있었습니다.
호박잎 연저육찜과 산삼배양근
호박잎을 벗기면 돼지고기 보쌈이 나옵니다. ㅋㅋ 그런데 겉이 바삭바삭한거 보니, 삶고서 살짝 튀겨준 느낌이 있습니다. 바깥이 바삭바삭해서 보쌈보다는 학센 먹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싱싱한 참나물 무침도 같이 곁들여져서 나옵니다.
떡갈비 설야먹과 진지상
드디어 식사가 나왔네요! 각종 찬이 구절판에 예쁘게 나왔고 된장찌개와 떡갈비가 같이 나옵니다. 떡갈비는 따로 고기를 양념하고 다진 후에 갈비 뼛대에 붙여서 익힌 것 같네요. 뭔가 뼈대에 붙여서 나오니 보는 재미도 있고 뜯는 재미가 더해져서 인상깊었습니다. 반찬 하나하나도 대충 준비한 것없이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디저트 : 인절미 티라미수 케이크와 커피
마지막으론 콩가루를 뿌린 얼린 티라미수 케이크와 커피가 나왔습니다. 콩가루가 한식의 느낌을 살려주어서 좋았습니다.
휴~ 음식 설명하느라 평소 포스팅보다 엄청 시간을 많이 들였네요! 여기 식당 정말 대박이지 않나요? 정말 어제는 호강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꼭 기회가 되면 들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