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가는 길에 있는 화장품 매장에 세일 포스터가 유리창 가득 붙어있다.
'세일하는구나' 하고 지나가려는 순간 내 눈에 보이는
'오늘까지입니다.'
'마지막입니다'
'최고 70%까지 세일'
이렇게 적혀있는데 딱 보는 순간
'아...코로나 땜에 장사 안되서 망했나? 문 닫나 보네. ㅠㅠ 오늘까지라네. 뭐 필요한거 있나 가봐야겠다.'
다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모두 매장에 들어섰다.
딸에게 필요한 거 말하라며 톡을 보내고는 이리저리 둘러보니
음....이상하다.
점포정리면 모두 세일을 해야해는데 세일 하는 물품보다 안하는 물품이 더 많다.
매장 벽과 유리창에 온통 붙어있는 문구를 다시보니
그냥 봄세일........이었다.
난 왜 매년 돌아오는 '봄세일'을 '점포정리'로 보았을까?
믿고 싶은대로 믿고, 보고 싶은대로 본다고
내 눈엔 분명 '점포정리'로 보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그냥 흔하디 흔한 '세일'이다.
내 바구니에는 초콜릿과 화장품들이 들어있었고
난 계산을 하고 나왔다.
'마지막입니다'에 낚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