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고양이]
스크롤 압박이 있으니 참고 견디세요^^
샤샤는
모든 고양이들이 그렇듯이
심심한 것을 못견뎌하는
지극히 평범한 소양을 갖춘 고양이다.
스스로 개발한 놀이에
열중하는가 해도
이내 지루함을 느끼고
잘잘한 사고를
치기...
마련이었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샤샤는 어릴 때부터 안하무묘였다. 생각해보면...
아기고양이 시절
우리의 애간장을 다 녹인 탓에
옥이야 금이야 오냐오냐 키운 잘못도 있었던 것 같다.
샤샤가 어느정도 자라자 집안의 물건이 사라지는 블랙홀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집사는 모니터 위에 갖가지 것들을 아슬아슬 올려놓기 일수였는데
거르지않고 매일같이 모든 물건을 다 떨어뜨린 뒤
매우 흡족해하며 스스로 모니터 위를 장식했다.
목각 고양이는 하루도 말짱히 앉아있는 날이 없었다.
누가 고양이 아니랄까봐 물고기 우산을 물고 씹고 뜯고 드리블하면
다시 집사는 엉덩이를 치켜들고 물고기를 찾으러 방구석을 기어다녀야했다.
결국 물고기는 수상한집의 블랙홀에 빠져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리 얄미워보여도
샤샤는 마빡의 털이 빠질 정도로 우리의 뽀뽀 세례를 듬뿍 받고 있다.
샤샤 자체가 블랙홀이어서 한번 매료되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
정말로 고양이를 이해하게 된다면 무엇을 해도 미워할 수가 없는 것이
바로 고양이란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