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어르신들을 만날 때면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내가 폐 끼치면 안되는데..." "애들이 고생이지" "나 때문에 선생님이 고생이네" 와 같은 말들이다. 뭐가 그렇게도 미안하신걸까.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줄까봐 걱정을 많이 하신다. 그리고 상대에게 불편함과 폐를 끼치는 자신을 향해 비난을 하기도, 자책을 하시기도 하다. 그리고 그 눈에서 비치는 것은 미안함이었다. 나를 보시는 중에서도 그 미안함을 앉고 나를 마주하는 것 같았다.
마음이 썩 좋지 않다. '폐를 끼친다'는게 결코 당신의 의지가 아닐 것이다.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조금씩 상대의 말을 잘 듣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며, 어제의 일들을 종종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물었던 것을 다시 묻기도 하고, 했던 부탁을 또 다시 하는 일이 빈번하다. 그것이 상대에게 '폐'라고 느껴지실 것 같다. 그리고 동시에 이런 어려움이 계속 될 것이라는 사실 앞에 마음의 무게는 더 무거워 질 것이다. 그리고 나도 어르신의 생활에서 무게감을 전달 받는다.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 어르신의 삶에 대한 안쓰러움이 느껴지기도 했고, 언젠간 어르신
나이가 될 나와 가족들, 그리고 나이와 상관없이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스스로의 '부담'이 떠올랐다.
딱히 내가 어르신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냥 단지, "저에게 폐끼치시는 것 없어요. 괜찮아요."라는 말과 환한 웃음이 최선인 듯 하다. 그리고 그냥 당신의 마음의 무게가 조금이나마 가벼워졌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으로 바라는 것 뿐.
제목이 좀 원색적인 것 같은데, 글 솜씨가 부족한 탓에 어떻게 더 다듬어서 나은 표현을 써야 할 지 잘모르겠다. 일단 있는 그대로 적었는데, 뭔가 아쉽다. Am.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