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포스팅들을 보고 프랑스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
님은 프랑스 파리에 유학생으로 알고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즐겨 보는
님의 댓글에서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프랑스어 하나 모르지만[그래도 의외로 프랑스 역사에 대해서는 많이 안다.] 꽤 오래 지내온 프랑스 친구가 몇명 있어 비교적 프랑스 학풍(?)에 익숙하다.
일단 내가 관심있는 분야인, 수학, 물리, 철학, 음악 분야의 기반이 프랑스에서 왔다. [데카르트[방법서설]니 파스칼[팡세]이니 푸앙카레니 정말 끝도 없다. ]
한 때(?) 내가 일했던 분야는 크게 두 가지 학풍(?)을 가지는데, 하나는 미국 주도 또 다른 하나는 유럽 주도이다. [아시아는 대부분 이 둘 중 하나를 따라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미국을 따라간다. 사실 나도 원래는 미국풍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유럽풍으로 바뀌게 되었다]
수학 논문을 읽다보면 불어로 된 논문들과 저작물들이 상당히 많은데.. 불어를 모르는 나로써는 정말 ㅋㅋㅋㅋ
뭐 옛날 이야기는 이쯤 하고, 지금도 활발히 의사소통을 하는 프랑스 친구들이 몇 있는데, 처음엔 정말 그 친구들과 의사소통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 친구들은 한국어를 못하고, 나는 불어를 못하니까, 공용어(?)인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문제는 내가 중국 사람들의 영어 억양처럼 프랑스 풍 영어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에 있다. 심지어 글자도 필기체도 발음도 ㅋㅋㅋㅋ
프랑스 친구가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나니, 나도 프랑스어를 공부 좀 해볼까 하면서,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프랑스어 회화를 보고 있는데 ㅋㅋㅋ 한 3강 뒤로는 진도가 안나간다. [ㅇㄴ!]
서론이 정말 길었다. 내가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프랑스의 "교육"에 대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프랑스 교육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여러개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의 학벌문제이다.
우리는 프랑스가 파리1대학, 파리2대학 등등, 우리나라 중, 고등학교 입학처럼 소위 뺑뺑이로 대학을 가니까 프랑스 사회가 학벌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정말 잘못된 상식이다. [정말 잘못된 상식이다. 프랑스는 정말 엄청난 학벌 중심의 사회이다.]
프랑스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엄청난 학벌 중심의 나라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철학가, 정치가들의 학력을 보면 우리나라의 그것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 우리나라의 sky 이런 것처럼 그들도 소위 "Grandes écoles" 그랑제꼴이라는 대학들이 있다. [그랑제꼴은 대부분이 사립 학교이다]
나도 처음에는 이런 프랑스의 교육 제도에 대해 무지했다. 몇년 전 프랑스 친구들을 사귀면서 그들이 "université"에 대해 좋지 않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나는 "Grandes écoles" 을 알게 되었다.
ㅋㅋㅋㅋ
내가 그 친구들에게 너는 어디 대학 나왔어? 하니까 자기는 대학, "université" 가 아닌 "Grandes écoles" 을 나왔다고 나를 다그치더라.
그랑제콜은 단순히 프랑스의 대학시험인 bac ("baccalauréat") 외에 prépa ("classes préparatoires aux grandes écoles") 를 등록해야 갈 수 있는 학교로 이 그랑제콜 역시 서열화 되어 있어서 (이런 그랑제콜이 250개가 있다) 다들 엄청나게 공부를 한다고 한다.
프랑스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내가 아는 몇몇의 프랑스 학교들이 다 그랑제콜이었다는 것을 알게 됬고 이는 좀 충격적이었다.
대표적으로 "École Polytechnique", "École Normale Supérieure de Paris" 유명한 프랑스 출신의 철학자, 수학자, 물리학자, 공학자들이 나온 학교로 유명한 이 두 곳이 그랑제콜이다.
우리나라 교육에 조금 관심있는 소위 진보(?)쪽 사람들은 심심하면 프랑스 처럼 서울1대학, 서울2대학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그랑제꼴 제도를 알고도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일까?
물론 프랑스에서는 "bac" 역시 뚫기 쉽지 않지만, 그보다 더한 그랑제꼴이 있으니 ㅋㅋㅋ [학벌이 엄청 심하다는 UK 와 마찬가지로 FR 도 ... 사실 학벌이 안 심한 나라를 찾는게 더 어려운듯 하다.]
ㅋㅋㅋㅋ
물론 "bac" 도 쉽게 무시할 만 못하다. 소르본 대학교의 경우 "École Polytechnique" 못지 않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소르본 출신의 유명한 과학자로는 피에르 퀴리와 마리 퀴리가 있다. - 그렇다 사실 퀴리 부부는 프랑스의 주류 명문인 그랑제꼴 출신이 아니다. 파브르도 그랑제꼴 출신이 아니다.
참고로 현 프랑스의 대통령인, 사르코지 역시 그랑제꼴 출신이 아니다.
심지어 그는 "bac" 를 재수를 하였다. ]
아 이런 그랑제꼴은 대부분 사립이기에 학비가 엄청 비싸다는데
그 친구들 부잣집 자제들이었나? ㅋㅋㅋㅋ
한 친구는 부모님이 고등학교 교사라고 했는데 ㅋㅋㅋ
뭐 과외도 하고 [ㅋㅋㅋ 우리나라만 과외가 있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도 영국도 미국도 다 과외가 있다.] 했다는데 그거 가지고 학비가 충당 됬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