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비옥한 토지에서 자라는 뿌리 얕은 나무에 대해서요. [1] [2] 그런데 이건 저보러 자꾸 말로만 그러지 말고 직접 한 번 겪어봐라 하는 하늘의 뜻인가 봅니다.
저희집 뒤편 입니다. 못 보던 수풀이 생겼네요 ㅎㅎ
가까이 가서 보니 제 키보다 훨씬 큽니다. 한 2-3층 높이 되는 것 같아요.
옆으로 돌아 들어가봤습니다.
앞 쪽에서는 잎에 가려 안보였었는데,
들어와보니 나무 머리 부분입니다.
파노라마로 찍으면 이런 느낌이에요.
키는 대략 5-6층 높이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뿌리 부분을 가까이 가서 볼게요.
이 큰 나무의 뿌리가 이것 밖에 없어요.
쓰러질 만 하죠?
사실 이 나무가 쓰러지는 데 제가 일조했습니다.
위 뿌리 사진 위쪽에 칼로 뚝 자른듯한 부분이 보이시나요?
이 나무가 자라던 곳 바로 옆으로 비가 왔을 때 물이 흘러가는 배수로가 있는데,
이 뿌리줄기 하나 때문에 자꾸 물길이 막히고 결국 물이 마당 쪽으로 넘쳐 들어와서 제가 몇 년 전에 톱으로 잘랐거든요.
저의 톱질 하나에 시간이 흐르고 바람이 힘을 보태 결국 나무를 넘어뜨렸네요.
그러지 않아도 며칠 전, 나무가 꽤 기운 걸 보고 조심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비바람 몰아쳐서 사람 아무도 없을 때 안전하게 쓰러졌습니다.
물론 제 주머니는 안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거 해체한다고 사람 부르는데 $1000 넘을 걸로 예상합니다...
저 나무에서 나오는 땔감으로 앞으로 한 2-3년 정도는 걱정 없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