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진행하면서 우리만이 할수 있는 살롱은 무엇일지에 대한 컨텐츠 고민이 깊다. 자연스럽게 주변의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지에 관심이 가게 되는 것 같다.
지난주는 친한 선배가 운영하는 컨텐츠랩에서 진행한 워크샵에 다녀왔다. 본래는 북큐레이션 관련 컨설팅과 공간 비즈니스를 하는 스튜디오지만, 그날만큼은 주변의 지인들을 포함해 스물 남짓의 사람들이 모여 미식회를 즐겼던 자리였다.
“Egg Egg Night”
3시간 정도 이어진 에그나이트 만찬은 인포그래픽 디자이너이자 계란말이 덕후인 대표님의 요리와 공간디렉터의 플레이팅, 플로리스트의 정원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였다.
행사를 기획한 선배는 공식적 비용으로 따지자면 못만들 행사지만, 그래도 판을 만든 이유는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닿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가비 아까운 행사로 그럴듯 포장되는 몇몇의 일들을 보며, 수지타산이 안맞아 기획의 기회조차 적어지는 구조에서 빗겨나서 먹고 이야기 나누며 일상의 음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는 자주 라이프스타일을 말하고, 즐기는 방식과 기술에 대한, 그리고 취향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고급스러움과 저급스러움을 가르고 나누는 돈쓰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집착스러움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며 과정을 즐기는 시간의 가치를 중히 여기는 태도와 마음이 우리가 이야기하려는 삶의 방식과 취향의 다양화가 아닐까 싶다.
계란말이의 만듦새 하나에도 대화가 오고가며, 같이 마신 맥주 한모금에 즐겁고, 함께 읽을 책을 나누는 자리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여름밤의 만찬!
요즘의 고민...
아이디얼리스트()가 가려는 살롱의 모양새를 조금씩 정리해가고 있는 중이다. 매끈하게 다듬어 내보이는 시간을 당장은 만들어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일상 속에서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담아내며 나은 방식을 찾아가고자 하는 노력들을 꾸준히 가져보려고 한다. 방식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깊지만, 곧 작은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