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주에 갈일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신기한 풍경이 보였습니다. 교복입은 학생들이 핫도그를 하나씩 들고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핫도그의 색깔이 검은색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무언가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부부는 일대를 샅샅히 찾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이 주위에 맛있는 핫도그 집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말이죠.
그렇게 십 여분간 찾고 찾은 결과 핫도그 집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그곳에 다른 학생들도 많이 앉아 있었습니다.
양평에 살면서 이런 핫도그 집은 본적이 없었는데. 새로운 트랜드의 시작인가 봅니다. 저는 놀라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핫도그 가게 사장님은 연신 촬영을 하는 저를 보고 놀라셨습니다.
전후 사정을 침착하게 설명하니 촬영에 협조해주셨습니다. 핫도그를 이렇게 바로 튀겨서 먹을 수 있고 찹쌀이 들어가 쫀득하면서 밖은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단돈 천원에 즐기는 즉석식품이라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가면 갈 수록 돈의 가치는 줄어드는데 말이죠.
저는 핫도그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데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편의점 핫도그를 전자랜지에 돌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분명 방금한 핫도그 입니다.. 어린시절 밖에서 300원에 사먹던 핫도그가 그리웠던 찰나에 이렇게 만나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양한 소스를 뿌려서 먹을 수 있고 소스의 양도 제한이 없습니다. 간혹 장날에 먹는 핫도그에 소스의 양도 듬뿍이긴 하지만 이렇게 완전 자유로 뿌려먹지는 못합니다. 장날은 오일에 한번이지만 이곳은 매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차이죠.
그리고 장날에는 꽈베기와 도넛, 핫도그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핫도그가 주력 상품은 아닙니다. 운이 없으면 차가운 소세지를 먹게 될 수도 있죠.
이제 찬찬히 소스를 살펴봅니다.. 사람마다 분명 기호는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스를 올려 먹을 때 배합도 중요하고. 이전에 먹어보지 못한 가루도 솔솔 뿌려서 먹어도 맛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미각 뿐만 아니라 후각을 통해서 미각을 예상해보기도 합니다. 1000원 짜리 핫도그이지만. 어떤 소스로 조합을 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감각이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핫도그에 기본 소스인 케찹을 뿌립니다. 이전에 먹어왔던 핫도그와 공정한 비교를 위해서 이렇게 진행합니다.
핫도그를 먹기 전에 소스를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치킨도 양념에 따라서 간장치킨, 양념치킨, 빠리치킨으로 나뉘듯이 핫도그도 소스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공정한 심사를 위해서 허니머스타드를 추가해줍니다. 핫도그에 뿌리는 양대 산맥 소스로 심사에 빠질 수 없는 기준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유행했던 허니버터 가루를 뿌려줍니다. 과자를 너무 좋아했었는데 여기서 그 마법의 가루를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반가움의 표현으로 가미했습니다.
그렇게 한 입을 먹어보았습니다. 일단 보기와 같이 방금 만든 핫도그라 너무 뜨거웠습니다. 일단 어떤 음식이든 방금 만든 것은 절반은 유리한 점수를 먹고 들어가죠.
핫도그 역시 안에 있는 소세지 뿐만 아니라 주변을 감싸고 있는 핫도그피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씹으면 씹을 수록 쫀득한 느낌은 찰떡을 먹는듯한 착각까지 불러 일으켰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간식으로 하나 더 먹게 된 것이 아쉽습니다. 1000원짜리 기본 핫도그 외에 더 다양한 핫도그들이 존재하니 다음에 가서 모두 먹어볼 예정입니다.
후문으로는 이 핫도그를 모르는 건 저 밖에 없었나 봅니다. 으흑.. 프랜차이즈가 정말 늦게 들어오는 양평에서는 간혹 이런 신아이템을 보면 문화 충격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서울을 너무 가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요? 가끔씩 이렇게 문명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즐겨드시던 추억의 먹거리는 어떤것이 있으셨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