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어제 @oldstone님께서 올리신 <류사오보의 죽음에 부쳐> (<a href="https://steemit.com/kr-politics/@oldstone/5j3ajy">https://steemit.com/kr-politics/@oldstone/5j3ajy</a>) 글을 읽으며 故 김학철 선생(조선의용군 마지막 분대장)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p> <p><img src="https://steemitimages.com/DQmcgd6HErGDUXdJfPUD7zQNT8FNK7JjPufHvsNnpb12GtU/KakaoTalk_20170715_193618550.jpg" alt="KakaoTalk_20170715_193618550.jpg"></p> <p>편안하게 살려거든 외면해라.<br> 그러나 사람답게 살려거든 도전해라.</p> <p>사람답게 살려고 도전했던 류샤오보(刘晓波) 선생님의 죽음을 애도합니다.</p> <h2>류샤오보... 저는 그를 ‘14억 인구를 거느린 막강한 강국과 맞짱 뜬 위인’</h2> <p>이라고 칭하고 싶습니다.</p> <p>물론 류샤오보 한 사람만 중국인권을 위해 저항한 것은 아닙니다. 1989년 민주화운동이었던 천안문사태 이래로 유명인이든 무명인이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중국정부체제를 반대해왔습니다. 다만 언론에 공개가 되지 않았을 뿐이죠.</p> <p>현재 국외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지만 정작 그의 조국인 중국 내 인터넷상에서는 그는 일개 국가내란주동자일 뿐이며 그의 죽음에 대해 어떠한 관련 소식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p> <p>조선닷컴에서도 오늘(7월 15일 일자) <세계는 류샤오보 애도... 중국인들은 모른다.>라는 기사명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a href="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5/2017071500148.html">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5/2017071500148.html</a>)</p> <p>百聞이 不如一見이겠지요... 백 번 듣는 것보다는 한 번 보시는 게 좋을듯하여 확인해보았습니다.<br> 중국 최대 검색포털사이트 바이뚜(百度)에는 ‘刘晓波’에 대한 인물정보를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br> <img src="https://steemitimages.com/DQmcZREB2ZMVfZYQUypk6K7S3C8T3oVAxRB2RRryWbXHabi/image.png" alt=""><br> 원문:<br> 1955年出生的刘晓波早年当过知青和工人,1984年硕士毕业后留北京师范大学任教,后获文艺学博士学位。2009年,因涉嫌煽动颠覆国家政权罪,经检察机关批准后依法逮捕。2010年10月8日,挪威诺贝尔委员会授予因犯有煽动颠覆国家政权罪而被中国司法机关判处徒刑的罪犯刘晓波诺贝尔和平奖。 2017年7月13日沈阳市司法局门户网公布,刘晓波因多脏器功能衰竭,经抢救无效死亡。<br> 번역:<br> 1955년에 출생한 류샤오보는 젊은 시절 지식청년이자 노동자이었다. 1984년 석사학위를 받은 이후로 북경사범대학에 남아 교편을 잡았고, 후에 문예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국가정권 전복 선동혐의’로 검찰기관 승인 하에 법 절차에 따라 체포되었다. 2010년 10월 8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국가정권 전복선동죄로 중국 사법기관에 의해 징역에 처해진 죄인 류샤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였다. 2017년 7월 13일 심양시 사법국 인터넷포털사이트에 ‘류샤오보는 다장기기능쇠약으로 응급처치를 진행했음에도 사망하였다.’라고 발표하였다.</p> <p>인물정보의 출처가 되는 2010년도 《중국공상당신문》이나 《인민일보》등에도 류샤오보는 서방국가 추종자이자 중국정부 전복선동자로 소개될 뿐입니다.</p> <p>다른 검색포털사이트에서도 류샤오보 사망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없죠. 심지어 중국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뉴스매체 新华社의 포털검색사이트 新华网에 “류샤오보”를 검색하면<br> <img src="https://steemitimages.com/DQmaUwHqtXCtB47pc7V4Qh3xAcGsUtrSw6mSWZnvTfWMv9z/image.png" alt=""></p> <p>“관련정보를 찾을 수 없다.(没有找到相关稿件)”라고 나오기까지 합니다.</p> <p>중국이 언론을 통제한 것은 비단 오늘만의 일은 아닙니다.<br> 중국유학시절 중국 모방송국에서 잠시 일을 한 적이 있는데, 참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에서의 생방송은 우리네 생방송과는 달리 TV방송 나가기 30분 전에 촬영하는 것을 '생방송'이라고 합니다. 공안이 와서 먼저 현장 확인을 하고, 공안이 촬영장소에서 대기하는 가운데 촬영을 진행하지요.</p> <p>이러한 중국... 과연 변화될까요?</p> <h2>저는 변화된다고 확신합니다.</h2> <p>중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생활하면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났고 깊은 대화도 나누어보았습니다. 나름 지식인 부류라고 하는 사람들일수록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식적으로 말하기를 꺼려할 뿐이죠...</p> <p>제 동기 중에 정말 박학다식의 극치를 달리던 한 중국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기숙사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br> “우리나라(한국) 국회는 매일 치고박고 난리도 아니야.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건지...”라고 푸념을 쏟아내니 그 친구는<br> “그게 진정한 국가이지 않을까? 난 그런 너희 나라가 부러워. 나도 죽기 전에 투표라는 것을 해보고 싶어.”라고 말하더군요.<br> 7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때의 장면, 친구의 어투에서 드러난 진지함...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p> <p>이 곳에서 많은 것들을 언급하기에는 공간적으로나 상황적으로 제한이 됩니다만 중국내 의식있는 사람들은 분명 류샤오보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은 죽음'이며 '헛되지 않을 죽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p> <p>왜냐하면 지금으로부터 근 100년 전, 현대 중국 문학의 아버지였던 루쉰(魯迅) 작품 <아큐정전(阿Q正傳)>의 힘이 그러했듯이</p> <h2>펜은 칼보다 강하기 때문입니다.</h2> <p>(<a href="https://steemit.com/kr-newbie/@remnant39/the-pen-is-mightier-than-the-sword-2017619t231031251z">https://steemit.com/kr-newbie/@remnant39/the-pen-is-mightier-than-the-sword-2017619t231031251z</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