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 굵은 바지락이 정남진 장흥에서 올라왔다. 매제가 출장간 겸해서 가까이 사는 동생이 집에서 이틀인가 잤다. 내일이면 자기집으로 돌아간다. 동생에 표현대로라면 아직은 친정이 우리집이다.
주당에 반열에 들어섰나보다. 좋은 식재료를 두고 야밤에 어떻게 요리조리 헤먹을까 고민했다. 내일은 증조부의 제사다. 엄마는 나물을 삶고, 아빠는 귀가하시고 진지만 잡수시고 또 길을 나선다. 이런 법은 없다. 두세줄 더 쓰려다 만다.
실력이랄 것도 없는 요리 실력이 문관철의 앨범명처럼, 시나브로 늘고 있다. 저번에 듣고 깜짝 놀란 문관철의 노래중에, '다시 처음이라오'를 넣었다. 이 노래를 안 건 김현식7집 'self portrait'였다. 첨부한 목소리는 문관철의 원곡이고, 김현식의 이웃 사촌 동생 '숲튽훈' 김장훈의 목소리가 담긴 노래고, 수식어가 필요없는 전인권의 목소리다.
좋아해 마지않는 작가님의 글쓰기 강의에, 한 꼭지가 검색이 안 된다. 가끔 찔려서 검색했는데, 지우셨나. 아마도 그것에 의존해서는 쓰지 말라는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찾아봐도 없다. 그것이 없어졌다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매 번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닌데...가 아니고 맞나.
기고 아니고는 나는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라도 뱉고 싶다.
요새 눈물샘에 담긴 물이 질다. 감기에 심하게 걸렸다. 그래서 봄이 옴을 느낀다. 재채기를 하려다 말고, 콧물같은 질은 물이 눈에서 흐른다.
자취하던 그때는 왜 안주 만들 생각을 안 했을까.
내리의 노란병아리가 떠오르고, 과방에서 먹던 피치세트가 떠오르고, 친한 동생과 외리에서 먹었던 짜그리가 떠오른다.
입학할 때 신체검사받았던 병원은 여기서 만난 친구가 말 한 병원일까도 떠오른다.
코난꿈을 꿀지도 모르겠다.
'숲튽훈' 장훈이 형은 대단했다.
나에게는 몹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