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다른욕은 다 참아도 진짜 못참는 욕이 하나 있는데
엄만 그걸 내가 중2때부터 했다.
"너도 너같은 딸 낳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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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소름
#13
"평소 성격은 어떠세요?" 라는 질문에
만났던 90% 이상의 사람들이
"친한사람에게는 잘하는데, 안 친한 사람한테는 낯가려요" 라고 답했다.
이 말은 이제 "저는 인간이예요" 의 동의어처럼 들린다.
#14
"이기야!" 라는 말이 다부져 보여서 따라 썼더니 조롱이 담긴 일베 용어란다.
뜻 모르고 쓰는 걸 경계 하라고 그렇게 강의했는데. 실수했다.
근데 이기야가 이토록 부정적 이미지면 '이디야'는 타격이 없나? '이기우'씨는?
응, 너무 갔어.
#15
생각 없이 마구 집어먹다보면, 내가 뭔가 고프다는 걸 알게된다.
그게 뭘까.. 왠지 알면 더 서글플 것 같다.
그래서 되뇐다. "아냐 그냥 입이 심심한거야"
쉽사리 꺼지지 않는 허기는 분명 배가 아니다.
#16
전 국민 모두가 싸이월드 대문에 감정의 허세를 부리며
헤어질 때 MSN 들어 오라고 인사 하던 시절이 있었다.
만남의 접점을 기약하고 당부하던 시절엔 서로가 더 귀했을까.
늘 닿아있다는 건, 늘 닿아있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17
metoo 운동의 metoo 가
'나도 당했어'가 아니라
'나도 그 상황이 슬퍼'의 metoo 면 좋겠다.
권력의 몰락에만 쾌를 느끼며 뒷짐 진 구경꾼이 너무 많다.
metoo는 상처 받은자들을 등 떠밀어 출전시키는 싸움장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18
사람들이 스스로를 형용하는 말은 대부분 자기가 되고 싶은 모습일 경우가 많다.
"나 되게 자상해" - > "난 자상한 남자로 보이고 싶어"
더 나아가 절대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는 가능성도 크고.
왜 그러냐 묻는다면 "인생의 짬이지" 라고 답하겠다.
설명할 수 없는 것에 진리가 있다고 덧붙이면 구차해보이려나.
그러나 이거슨 참말!
#19
예전부터 진심으로 궁금한게 있었는데,
왜 자기가 후원하는 아이들을 딸과 아들이라고 부르는거지?
매달 얼마씩 돈을 주면 그들과 그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걸까.
아들, 딸처럼 마음을 쓰는 대상이라는 건 이해하겠지만, 좀 이상하다.
#20.
너무 능숙한 남자는 피하라 하고,
진짜 선수는 오히려 서툰 척을 한단다.
어쩌라는건지.
좋은 남자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신내림이라도 받아야 하는겁니까.
도통 알수가 없다.
#21.
매년 3월이면 늘 이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어후, 3월이 원래 이렇게 추웠어?"
실화냐.
#22
'평범'과 '적당히'가 이렇게 어려운 가치인줄 어려서부터 알았더라면.
더 잘 살았을텐데.
그냥 망나니 말고,
죄책감 없는 망나니로.
Steemit 에서는 짧은 호흡의 글이 많지 않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좋아해 주셔서 놀랐어요.
진득하게 엉덩이로 쓴 글은 아니지만 흘러가는 순간을 붙잡아 번뜩하고 기록합니다.
열심히 쌓아가다보면 가치있는 뭔가가 되겠죠?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다 읽는데 3분도 안 걸리셨쥬?